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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 연차수당 지급·인력 확충 약속…‘당근책’ 통할까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12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2차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이 12일 서울 중구 봉래동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조양호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2차 촛불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13년 만에 격려금 지급으로 직원 달래기에 나선 대한항공이 장기 미사용 휴가에 대한 연차수당을 지급하고 객실 승무직 등 일부 직종에 대한 인력 확충도 약속했다.
 
16일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15일 내부 인트라넷에 “2014년 이전 발생한 장기 적체 연차휴가에 대해 연차수당을 이달 31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회사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직원 휴가 사용을 독려해 전반적인 휴가 사용률은 개선됐으나 단기간 내 사용이 어려운 장기 적체 연차휴가에 대해 이번에 한해 연차수당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 이후 발생한 연차휴가에 대해서는 향후 3년 내 전량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리프레시(재충전) 휴가 제도를 확대하고, 샌드위치데이와 명절 전후 휴가 사용 독려, 비수기 집중 휴가 권장하는 등 직원들의 원활한 휴가 사용을 지원하고, 객실승무직 등 일부 직종에 대해서는 인력 충원을 진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모습 [연합뉴스]

 
앞서 대한항공은 직원 격려 차원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의 50%를 특별격려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급 이유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이전과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개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따른 보상이다.
 
이 같은 조 사장의 연차수당 지급, 휴가 사용을 독려 등은 총수 갑질 논란으로 내홍을 앓고 있는 대한항공이 ‘당근책’으로 직원들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 객실승무원 연차사용실태를 보면 대한항공 객실승무원의 연차사용률은 50%에 불과했다. 월평균승무 시간은 86.6시간으로 조사대상이었던 9개 항공사 중 가장 길었지만, 연차사용률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68%),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54%), 에어부산(62%), 티웨이항공(76%), 에어서울(93%)보다도 낮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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