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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참여 용이하신 분”…댓글 넘어 직접 움직인 경공모

“30명 단위의 수많은 텔레그램 방, 한밤 댓글 조작 모니터링 조…”  
 
 포털 댓글조작 사건의 중심에 있는 ‘드루킹 댓글팀’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그들만의 공간이었던 텔레그램 채팅방 내용이 서서히 공개되면서, 댓글팀 인원ㆍ수법 등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씨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모임(경공모) 소속 인사가 전하는 댓글 조작 수법은 이랬다.
 드루킹을 필두로 한 경공모 핵심 멤버들이 채팅방에 기사 링크를 올리면, 하부 텔레그램 방에서 이를 ‘작업 좌표’로 공유하고 댓글 조작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11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를 이끈 드루킹 김동원(49)씨가 경찰에 압송되고 있다. [뉴스1]

11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를 이끈 드루킹 김동원(49)씨가 경찰에 압송되고 있다. [뉴스1]

 동시에 출처를 알 수 없는 포털 아이디ㆍ비밀번호 600여개를 함께 채팅방에 ‘투하’한다고 한다.      
 경공모의 한 관계자는 “30~40명 묶음으로 많은 텔레그램 채팅방이 있었다. 이곳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파주 느릅나무 사무실에선 한밤 중 댓글 조작 모니터링을 하는 그룹도 있었다”고 말했다.  
 
 본지가 확보한 드루킹 관련 채팅방 화면에는 ‘KBS-news’, ‘KCS 채팅방’, ‘일요열린지구방’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하는 일에 따라 30~200명으로 나눠져 있고, 드루킹 상부 조직은 주로 이곳을 통해 기사 하달 및 댓글 지시를 했다. 그들이 하는 일을 보면 마치 군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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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경공모 텔레그램 ‘KCS 채팅방’ 화면의 일부다.
 
 드루킹 = “전해철 의원을 실명거론하지 말고 이재명만 살짝 견제하는게 좋겠다는 A씨측 의견입니다. 보안유지해 주세요.”
 그러자 “네” 라는 회원들의 답이 줄줄이 달렸다.
 
 경공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인사는 “드루킹과 서유기 외에 닉네임 ‘둘리’, ‘솔본아르타’ 등이 핵심 지휘부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씨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재판을 속히 끝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1]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드루킹' 김모씨(48)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5.16. [뉴스1]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씨가 1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씨 측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며 재판을 속히 끝내 달라고 요청했다. [뉴스1]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드루킹' 김모씨(48)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컴퓨터 등 장애업무 방해 2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5.16. [뉴스1]

 이들의 활동 무대는 온라인 공간에만 국한된 게 아니었다. 직접 정치권 현장으로 나가 특정 정치인을 위한 지지활동도 벌였다.
 
 경공모 텔레그램 중 ‘KBS-news’에서 드루킹은 “김해에서의 오프라인 활동에 참여가 용이하신 회원님들을 텔레그램 방에 묶어 운영하고자 합니다”고 알림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해당되는 회원님들께서는 ‘서유기’에게 텔레그램 보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해는 김경수 전 의원의 지역구다.
 
 경공모 회원은 4500여명에 이른다.  
 텔레그램 채팅방을 중심으로 이들의 활동 내역을 파악하면 지난해 대선 전후를 비롯해 이들이 활동해온 댓글조작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것 외에 다른 대화방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텔레그램 비밀 채팅방은 서버에 저장되지 않은 채 대화 당사자 사이에서만 메시지가 오간다. 양쪽이 방을 닫으면 내용은 모두 사라진다. 이런 식으로 사라진 대화방이 있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현일훈ㆍ박태인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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