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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경수-드루킹 자리 흥정 의혹, 특검 전이라도 밝혀야

‘드루킹(김동원)’ 일당과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유착 의혹이 끝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는 드루킹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를 도운 대가로 캠프로부터 2명의 인사 추천권을 보장받았다고 한다.
 
드루킹이 경찰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이 작년 12월 28일 직접 전화를 걸어 경제적 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일본 센다이 총영사에 임명하는 제안을 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어제 나왔다. 드루킹은 또 “앞서 지난해 6월 도 변호사를 위해 주일 대사직을 요청했으나 김 전 의원이 거절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런 진술이 사실이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실세인 김 전 의원과 드루킹 측이 대선 지원을 대가로 공직을 흥정했다는 얘기가 된다. 매관매직이나 다름없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 측은 부인했지만 정작 수사 주체인 서울경찰청은 관련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유사한 진술이 나왔을 개연성이 엿보인다. 한동안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이 김 전 의원을 대놓고 감쌌던 전력에 비춰보면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전 의원을 비호하기 위해 뭔가 숨긴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드루킹의 핵심 공범인 박모(필명 서유기)씨를 구속기소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핵심 증거를 인멸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공모가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다는 경찰의 당초 발표와 달리 이들이 자체 개발했고, 지난 3월 경찰의 압수수색 이후 아마존 클라우드에 있는 킹크랩을 삭제했다는 것이다. 경찰이 권력의 눈치를 보면서 시간을 벌어주자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통탄할 직무유기다.  
 
지적한 대로 차·포 뗀 특검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경찰과 검찰은 김 전 의원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관련 물증들을 최대한 서둘러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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