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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그린서 즐기는 아이돌 콘서트

관객들이 서원밸리 그린콘서트에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 콘서트에는 중국과 동남아의 한류 팬도 많이 찾아온다. [사진 서원밸리]

관객들이 서원밸리 그린콘서트에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 콘서트에는 중국과 동남아의 한류 팬도 많이 찾아온다. [사진 서원밸리]

인기 아이돌그룹 워너원이 골프장을 찾는다. 이들은 클럽 대신 마이크를 들고 온다.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장이 26일 거대한 K팝 콘서트장이 된다. 올해로 19년째를 맞는 서원밸리그린콘서트가 5월 마지막 주 토요일 열린다. 올해는 워너원을 비롯해 모모랜드·EXID·김태우·왁스 등 22개 팀이 출연한다. 특급 스타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콘서트지만 무료입장이다.
 
지난해 콘서트 때는 역대 최다인 4만1000여 관객이 골프장을 찾았다. 이 가운데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지의 외국인 관광객이 3000여명이 됐다. 콘서트가 처음 열렸던 2000년 1520명의 관객이 왔던 것과 비교하면 관객 규모만 30배 가까이 커졌다. 골퍼만을 위한 공간이었던 골프장 문호를 개방하고, 자선바자회와 기부를 통해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열어온 이 행사는, 골프장이 대중과 호흡하는 기회로 자리매김했다. 또 콘서트를 보러온 관객이 기부에도 참여할 기회이기도 하다.
 
행사 포스터. [사진 서원밸리]

행사 포스터. [사진 서원밸리]

이석호 서원밸리 골프장 대표는 “바자회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지역 주민 및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 지금까지 기부한 액수만 5억원 가량 된다”고 소개했다. 행사 전후로 골프장 영업을 접어야 해 생기는 영업손실 및 손상된 잔디 복구 비용 등이 10억원쯤 된다. 그럼에도 콘서트가 지역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인근 숙박업체와 음식점 매출이 급증하는 등 주변 지역의 경제효과가 1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골프장 측 추산이다.
 
관객 절반 이상이 가족 단위인 만큼 콘서트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열린다. 콘서트 당일 정오부터 골프 체험·씨름대회·사생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골프장 회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하는 자선바자회와 용품업체의 할인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 당일 페어웨이는 주차장으로, 모래 벙커는 어린이 놀이터로 각각 변신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 36만명을 기록한 콘서트 주최측은 40만 번째 입장 관객에게 대형 TV도 선물한다. 이 밖에도 추첨을 통해 항공권·여행권·골프용품 등 1억원 상당의 경품도 나눠줄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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