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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콧망울’이 아니라 ‘콧방울’을 누르세요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이다. 더불어 꽃가루까지 흩날리기 십상이다. 이런 때가 특히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는 괴로운 시기다. 재채기·콧물 등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이럴 때 응급처치할 수 있는 방법이 다음과 같이 소개돼 있다.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 증상이 심할 땐 손가락 끝으로 양쪽 콧망울 옆을 지그시 눌렀다 떼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효과가 나타난다.”
 
코끝 양쪽으로 둥글게 방울처럼 내민 부분을 가리킬 때 이처럼 ‘콧망울’이라 쓰곤 한다. 눈알 앞쪽의 도톰한 곳이나 눈동자가 있는 곳을 뜻하는 ‘눈망울’, 아직 피지 않은 어린 꽃봉오리를 가리키는 ‘꽃망울’ 등을 연상해 ‘콧망울’로 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표현으로 ‘콧방울’이 바른말이다. 코끝이 두 개의 방울이 달려 있는 것같이 생겼다는 점에서 ‘콧방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콧방울을 벌름거리며 웃었다” “콧방울이 크고 두둑해야 복이 있다” 등처럼 사용된다.
 
“콧볼이 너무 넓고 두툼해 고민이야”처럼 ‘콧방울’을 ‘콧볼’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은 유독 코평수가 커”처럼 ‘코평수’라 말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콧볼’ ‘코평수’는 사전에 없는 말로, 통속적으로 사용하는 입말이다. 모두 ‘콧방울’로 바꿔 써야 한다.
 
김현정 기자 nomadic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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