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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가자지구 사태, 아픔 느낀다…폭력으론 평화오지 않아”

지난 2014년 5월 25일 중동 순방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햄에서 미사 장소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구분하는 분리장벽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당시 교황이 기도를 올린 8m 높이의 이 장벽의 벽면에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AP=연합뉴스]

지난 2014년 5월 25일 중동 순방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레스타인 영토인 요르단강 서안지구 베들레햄에서 미사 장소로 이동하던 중 이스라엘과 서안지구를 구분하는 분리장벽 앞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당시 교황이 기도를 올린 8m 높이의 이 장벽의 벽면에는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무력 진압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려를 표명하고 중동 평화와 정의를 위한 당사국 간 대화를 촉구했다.
 
16일(현지시간)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 모인 수천 명의 신자 앞에서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상황을 깊이 걱정하며, 아픔을 느끼고 있다”며 숨진 사람과 다친 사람, 이번 일로 고통을 받는 사람 모두를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14일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에 이스라엘군이 실탄을 쏘면서 이틀 동안 60명이 숨지고 2800여 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교황은 “폭력을 사용해서는 결코 평화가 오지 않는다”며 “전쟁은 전쟁을, 폭력은 폭력을 낳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황은 “대화와 정의, 평화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와 국제 사회가 노력을 배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2014년 기독교 성지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순방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을 발표하자 “중동에서의 새로운 갈등은 세계 분쟁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예루살렘의 현재 지위가 유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교황청은 예루살렘은 기독교와 유대인, 무슬림 모두에 신성한 도시라고 강조하며, 협상을 통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안정적인 평화와 공존을 촉구해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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