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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치산-양제츠-왕이 중국 외교라인 완성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 부주석이 신설된 중국의 외교 사령탑 조직인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전날 중앙외사공작위원회 첫 회의를 소집했다. 외사공작위는 지난 3월 단행된 공산당의 대대적인 기구개편에 따라 종전의 중앙외사영도소조를 확대개편한 조직으로 외교부와 당 대외연락부는 물론 국방부,상무부 및 각 지방 정부 등에 분산돼 있는 대외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조직이다.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인민일보는 회의 참석자를 소개하면서 시 주석이 외사공작위 주임,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부주임, 왕 부주석이 위원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당 서열 5위의 왕후닝 상무위원과 7위의 한정(韓正) 부총리도 외사공작위에 참석했지만 외사공작위 위원 직책 표기는 없었다. 이는 왕 부주석이 다른 상무위원들을 제치고 직접 외교업무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  
 
해외 순방과 외빈 접견이 잦은 리커창 총리가 외사공작위 부주임을 겸임하는 것은 일종의 당연직으로 풀이되며 일상적으로 외교 업무를 관장하지는 않는다.  그는 외사공작위 이외에도 중앙재경위와 전면심화개혁위원회,인터넷안전 정보화 위원회의 부주임 직책을 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양제츠 정치국 위원은 외사공작위 산하의 사무국 역할을 하는 판공실 주임에 선임됐다. 따라서 왕 부주석의 외사공작위원 임명은 시진핑-왕치산-양제츠-왕이(외교부장)으로 이어지는 중국 외교의 지휘체계가 완성됐음을 의미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왕치산 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왕치산 부주석

실제로 왕 부주석은 지난 3월 이후 중국을 방문한 각국 외교장관들 가운데 필리핀, 인도,파키스탄, 브라질 등 6개국 장관을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서 단독 접견했다. 방중 외빈 가운데 주요한 인물만 골라 따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14일에는 미국 상공업계 대표들과 회견하면서 “대등한 상호 이익의 경제무역은 중미 관계의 기초”라며 “양측은 신뢰를 증진하며 대화협상으로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왕 부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의 최전선에서 직접 해결사로 나서게 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에 따라 왕 부주석이 마무리 구원투수로 투입돼 6월 말, 또는 7월 초에 미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왕 부주석은 2009~2012년 부총리로서 미국과의 전략경제 대화를 이끌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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