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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한국당 싱크탱크 ‘편향 여론조사’ 경고조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자유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편향적인 여론조사를 벌였다며 15일 경고 조처를 내렸다고 밝혔다.

 
16일 선관위에 따르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전날 해당 여론조사를 기획하고 실시한 여의도연구원 책임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
 
또한 여의도연구원장에게는 향후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공명선거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
 
여의도연구원은 최근 여론조사에 ‘평창올림픽 기사 댓글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당은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실제 수사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을 조작한 드루킹이라는 인물이 민주당원으로 밝혀졌고, 보안성 높은 메신저로 여당 현역의원과 대화를 한 사실이 공개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문 문항에 삽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지난해 대선 직전 드루킹이 불법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가 선관위에 접수되어 검찰수사를 의뢰했지만,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는데, 그러나 최근 드루킹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당시 수사내용과 무혐의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재점검하겠다고 한다.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문항을 질문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론조사를 할 때 특정 후보나 정당에 편향되도록 하면 안 되지만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선 그러한 성격의 어휘나 문장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선관위는 여론조사 기관의 전화번호를 질문이 끝난 뒤에 공지한 것도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조사 책임자에게는 경고 조처를 내리고,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에게 공명선거 협조 요청서를 발송했다.  
 
선관위의 경고 조치 사실이 알려지자, 앞서 해당 여론조사의 불법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여론조사와 관련해선 지난달 25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이날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국당이 드루킹 사건을 확대 과장 왜곡하고자 불법 ARS 여론조사를 벌인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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