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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씁쓸한 '노사 화합'...부정채용 앞에서 SR 노사는 한마음이었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참 씁쓸한 소식입니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의 임직원과 노조 간부가 청탁을 받고 신입·경력 직원 24명을 부정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SR 전 영업본부장 김모(58)씨와 전 인사팀장 박모(47)씨를 구속하고, 노조위원장 이모(52)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번 부정채용 탓에 억울하게 탈락한 지원자가 105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부정과 편법이 노골적이었습니다. 영업본부장 김씨는 지인들로부터 자녀의 채용청탁을 받아 당시 인사팀장이던 박씨에게 특정인 채용을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에 박씨는 청탁 받은 사람을 합격시키기 위해 서류 및 면접점수를 조작해 점수가 더 높은 지원자 수십여 명을 무더기로 탈락시키기도 했습니다. 노조위원장 이씨는 1억 230만원 상당의 뒷돈을 받고 지인 11명에게서 채용청탁을 받아 이를 김씨에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임원 박모씨는 단골식당 주인으로부터 자녀 채용청탁을 받고 이를 인사팀장에게 전달해 채용을 지시했습니다. 청탁을 전달한 게 지원서 접수시간 종료 후였는데도 말입니다.
 
공정한 채용 과정을 믿고 취직을 준비하는 수십만 청년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력으로 정당히 입사할 수 있는 세상 왔으면” “한국 청년들의 눈물 나는 현실” “강원랜드처럼 전부 합격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원희룡 폭행 사건을 보는 네티즌 시각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클리앙
“20여년 전 아버지가 공기업 임원이셨을 때, 제가 대학 졸업을 앞두고 경기가 한참 안 좋을 때... 그 공기업에는 본인 퇴직 조건으로 자녀를 채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아들이 취업 안 되면 아버지가 옷 벗을 생각도 했었다고... 다행히 자력 취업했지요. (아버지 빽으로 취업할 생각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생활 하면서 주변을 보니까... 대기업은 채용 규모가 크다보니 그렇게 인맥으로 들어간 사람은 희석되는 감이 있지요. (모 대기업 회장 사위, HP 한국사장 딸 등등 낙하산들은 티를 내더군요 ㅎㅎ) 가장 불쌍한 친구들이 공기업, 은행권 몇 명 안 되는 자리에 지원하는 구직자들입니다. 제가 간접적으로 봤던 모 은행 채용은 줄타고 들어가는 사람 비율이 반은 되더군요. 그런 곳을 목표로 삼아 노력했던 젊은이들은... 자기 스펙이 부족해서 그런가... 자기반성을 하고 더 공부하지만, 그건 그 사람 잘못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가끔 회사에 보면 슈퍼스펙인 친구들이 있어요. SKY 출신, 3개국어 유창하게 하고 문서작업 발표 등등... 그 친구들이 여러 공기업에서 고배를 마시고 취업 재수생으로 취직했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갈 정도였지요... 그 이유는 "강원랜드"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공정한 경쟁으로 열매를 가져가는 게 아니라, 계급 순으로 맛있는 걸 먼저 먹게 하니 내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똑똑하고 능력이 좋은들 강원랜드나 마사회 등등 정말 좋은 자리는 이미 다른 계급의 줄을 타고 온 사람의 자리인거죠. 강원랜드 취업관련 청탁자, 피청탁자, 취업당사자 모두 처벌하여 본보기로 삼아야 이 땅의 젊은 취준생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열릴 겁니다. 권성동 제대로 처벌 못하면 그렇게 취업한 사람들이 그 자리를 또 자식에게 되물림 하겠죠?”
 ID '루루루'
#다음
“제발 이렇게들 살지 맙시다. 시험 쳐서 붙을 자신 없습니까? 부모덕으로 그 직장 가면  행복합니까?? 쪽팔린 줄을 알아야지.. 대체 어떻게 된 게 부모가 그렇게 해준다고 해도 자식이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놈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것 같네. 어림잡아 봐도 공공기관 중에 10~20프로는 이런 낙하산들일 거 같은데 알아서 정리하고 나오세요. 이미 가장이라느니 책임질 가정이 있다느니 이런 헛소리 집어치우시고”
 ID 'good teacher'
 
#엠엘비파크
“면접 안와도 합격. 상위권자 탈락. 노조위원장이 부모11한테 1억 원 수령. 적용법률 업무방해. 이정도면 공직자 아니어도 뇌물죄 필요한 거 아닌가 싶네요. 저게 뇌물이 아니면 뭐가 뇌물인지. 뇌물 없이 높으신 분들 입김으로 부정취업 된 사례에도 적용할만한 법률이 필요한 시점이네요”
 ID '냥아타이거'
#네이버
“강원랜드처럼 다 입사 취소해야죠. 이런 애들이 코레일과 통합된다고 하면...공기업 취준생들 두 번 죽이는 겁니다ㅠㅠ 코레일은 KTX 해고 승무원들 안전업무 아니라고 직접고용 안 시켜준다 뉴스에 난리더니 SRT 여기는 면접도 안 본 애들이.... 고려시대 음서제도 아니고 아버지가 철도에 계시면 쉽게 가는 곳이군요... 이런 사람들이 국민들 안전을 담당하네요. 아.... SRT 조금 저렴해서 좋긴 했는데... 좀 그렇네요...”
 ID 'rotc****'
 
#82쿡
“모든 공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채용비리 조사했으면 하네요. 실력으로 정당히 입사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채용된 부정합격 돼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네요.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부정합격이라니... 다 조사해서 싹 다 부정자는 모두 퇴출했으면 하네요”
 ID '로또'
#SBS뉴스 댓글
“대박입니다. 노조위원장이 한다는 짓이.. 이게 신의직장에 현실이군요.. 대한민국 청년들 눈물 나는 현실입니다. 이게 비단 여기뿐이겠습니까? 온 가족을 전부 퇴사시켜야 됩니다. 남겨놓으면 안 되지요. 남겨 놓으면 또 벌어질 일입니다. 퇴직금 없습니다. 그들의 가족이 봉급이라는 명목으로 다 받아갔는데 무슨 퇴직금. 슬프다. 누구를 원망해야하나. 조상님? 이 나라에 태어난 슬픔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바꾸어질 수 있는 이곳에서 화이팅...”
 ID '짱돌'
#보배드림
“당시 제 주변에 정말 의아했던 애가 금융 공기업 가서 좀 놀랬지요. 공공기관 준비 하면 전공 시험 공부 양도 많고 방대해서 단기간에 합격하기 힘든데 그 어려운 시험을 통과 하고 최종 면접까지 합격해서 놀랬던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주변에서도 의심이 많이 갔죠. (중략) 그래서 주변에서 빽으로 간 게 아닐까 엄청 의심이 많았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런 것들 모조리 잡으면 좋겠습니다”
 ID '블랙스핑크스'
 

정리: 황병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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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