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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日산토리의 베스트셀러급 위스키, 줄줄이 판매 중단 이유는?

15일 일본의 대표적인 주류업체 산토리가 일부 위스키 브랜드의 생산·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판매가 중단되는 건 대중적인 브랜드에 속하는 ‘하쿠슈(白州)12년’과 ‘히비키(響)17년’이다. 
산토리가 생산하는 하쿠슈 위스키[산토리 홈페이지]

산토리가 생산하는 하쿠슈 위스키[산토리 홈페이지]

'하쿠슈 12년'은 6월부터, '히비키 17년'은 9월부터 판매가 중단된다.
 
이들 브랜드는 일본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소위 베스트셀러다. 
 
지난 10년간 해외와 일본의 위스키 시장이 커지면서 산토리도 승승장구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산토리가 2011년 만들었던 한정판 위스키 ‘야마자키(山崎)50년’은 홍콩의 옥션 경매에서 한 병에 3250만엔(3억1800만원)에 팔렸다. 
 
2011년 당시엔 1 병당 100만엔에 팔렸던 제품이다. 또 산토리의 ‘히비키 21년’은 지난해 7월 영국에서 열린 주류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탔다.
산토리가 생산하는 위스키 히비키.[산토리 홈페이지]

산토리가 생산하는 위스키 히비키.[산토리 홈페이지]

 
산토리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오사카에 있는 야마자키 증류소엔 유럽과 아시아계 관광객들이 쇄도했다.
 
판매 중단이 발표된 하쿠슈12년(일본내 가격 8500엔)과 히비키 17년(1만2000엔)은 국내외 애주가들에게 인기리에 팔렸다. 
 
 그런데 왜 갑자기 산케이는 이 베스트셀러급 위스키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할까.
 
 닛케이에 따르면 산토리가 밝힌 이유는 ‘위스키 원액 부족’이다.  
 
일본의 위스키 시장은 1983년 37.7만㎘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런데 2008년 최저점을 찍은 뒤엔 다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계기는 산토리가 그 해에 내놓은 '하이볼'이었다.  
산토리가 생산하는 탄산수 위스키 하이볼.[산토리 홈페이지]

산토리가 생산하는 탄산수 위스키 하이볼.[산토리 홈페이지]

 
위스키를 탄산수로 희석한 이 제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본 위스키 시장 전체를 견인했다. 
 
위스키의 국내 출하량이 10년 새 2배로 늘었다.  
 
위스키 원액 숙성엔 보통 10년 이상이 걸린다. 
 
10년 전 산토리는 위스키 수요가 늘어나기 전인 2008년 당시의 수요량을 기준으로 원액을 제조했다. 
 
 가용할 수 있는 원액의 양이 현재 위스키 수요보다 적을 수 밖에 없고, 그 한정된 원액을 어느 제품에 투입할지의 선택에 산토리는 직면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그 결과 산토리는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야마자키’와 ‘하이볼’을 선택했고,  ‘하쿠슈 12년’ ‘히비키 17년’은 눈물을 머금고 생산을 중단하게 된 것이다. 
 
산토리의 경우 특정 위스키 브랜드 전용의 원액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담근 여러 원액을 섞어 각 상품을 완성하는 방식이었다.
 
‘원액 부족에 따른 비상사태’를 맞은 산토리는 향후 180억엔을 투입해 원액 숙성을 위한 저장고를 늘릴 계획이다. 
 
닛케이는 “산토리는 판매 중단을 선언한 브랜드를 재발매하겠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선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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