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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느는 고혈압 환자 600만명…진료비도 3조원 넘겨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재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한 고혈압 환자가 혈압을 재고 있다. [중앙포토]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을 앓는 환자가 6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에 들어가는 진료비도 크게 늘면서 3조원을 훌쩍 넘겼다.
 
1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540만명에서 지난해 604만명으로 늘어났다. 여성 환자가 306만여명으로 남성(297만여명)보다 조금 더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32.7%로 최다였다. 60대(27.8%)와 50대(25.6%)가 뒤를 이었다. 다만 남성은 50대 환자 비중이 가장 높았고, 여성은 70대 이상이 많았다.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중앙포토]

고혈압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중앙포토]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뭘까. 오성진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혈관도 노화되면서 동맥경화증이 진행되기 쉽다. 또한 여성은 폐경 후에 혈관 보호 작용 등을 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고혈압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가 많다 보니 여기에 들어가는 진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2012년 2조5706억원이던 진료비는 지난해 3조1032억원으로 5326억원 늘어났다. 연평균 3.8%씩 증가한 수치다. 입원(0.5%)보다는 외래(4%)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정상적인 혈압은 120/80mmHg이다. 혈압 측정 수치가 140/90mm Hg를 넘으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 중 하나만 기준을 넘어도 고혈압이다. 150/80mmHg이나 120/90mmHg도 고혈압이라는 의미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중앙포토]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근경색 등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중앙포토]

고혈압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칠 때가 많다. 병을 예방하려면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고 싱겁게 먹기, 규칙적인 운동 등이 중요하다. 운동 부족과 비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 짜게 먹는 식습관 등은 모두 고혈압의 위험 요인이다. 
 
고혈압에 걸렸는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부전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생길 우려가 크다.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건강 유지가 가능하다. 오성진 교수는 "고혈압 치료는 단순한 혈압 감소뿐 아니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게 목표다. 체중 조절과 식이요법, 운동, 약물 요법 등을 적절히 시행해야 하고 환자 본인의 확고한 치료 의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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