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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일방 연기'에 靑 당혹…남북 정상 핫라인 통화는 고려안해

청와대는 16일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에 대한 북한의 무기한 연기 통보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 을 발표하기 위해 연단으로 향하고 있다.판문점=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벽에 발생한 상황에 대해 청와대 안보실 관계자들이 통일부ㆍ외교부ㆍ국방부 등 관련 부처와 긴밀히 전화통화를 하고서 논의를 했다”며 “북한이 보내온 전통문의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北 '연기' 통보에 이행위 회의도 취소
 
청와대는 당초 이날 고위급회담의 결과를 바탕으로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 회의를 소집해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회의 개최가 어렵게 됐다. 청와대는 다만 북한이 23~25일 공개하기로 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일정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에서 ‘변동이 없다’고 파악한다면 청와대에서 보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풍계리

풍계리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둔 돌발 변수가 생겼지만, 청와대는 현시점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핫라인 통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시점까지 추가적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 소집 등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적대행위 금지', '한반도 비핵화'→'핵우산' 겨누나
 
청와대는 북한이 고위급회담 연기의 근거로 삼은 한미 공군의 ‘맥스선더(Max Thunder) 훈련’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며 좋게 발전하는 조선반도 정세 흐름에 역행하는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B-52H에 실을 수 있는 무장. 종류가 다양하고, 양도 많다. [사진 미 공군]

B-52H에 실을 수 있는 무장. 종류가 다양하고, 양도 많다. [사진 미 공군]

 

 

 
靑 "구체안 논의 위해 회담 필요"
 
 
이번 맥스선더 훈련에는 F-22 스텔스 전투기 8대, B-52 장거리폭격기, F-15K 전투기 등 100여 대가 참가하기로 돼 있었다. F-22 8대가 연합훈련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22와 B-52 등은 미국의 전술 핵폭탄을 탑재해 언제든 북한을 폭격할 수 있는 대표적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B-52 등이 북한을 자극했을 가능성 등에 대해 “청와대가 입장을 낼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이 관계자는 다만 “그 사안(맥스선더 훈련)이 판문점 선언 정신에 위배되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그런 부분은 (남북이)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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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