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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자문사 ISS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한 미국계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 4일 현대차그룹에 ‘주주 이익 위한 추가조치’를 주문하면서 지난달 28일 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 [연합뉴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한 미국계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지난 4일 현대차그룹에 ‘주주 이익 위한 추가조치’를 주문하면서 지난달 28일 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 추진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앞.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첫 단추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간 분할ㆍ합병 계획과 관련해 유력 의결권 자문사의 반대 의견이 처음으로 나왔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연금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자체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참고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기 때문에 의결권 자문사들이 어떤 권고를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차였다.  
ISS의 ‘반대’ 권고는 현대차그룹을 공격한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분할ㆍ합병 성사를 위해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현대차그룹으로선 달갑지 않은 일이다.
 
이날 ISS는 성명에서 “거래 조건이 한국 준거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면서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앞서 ISS와 함께 세계 양대 의결자문사로 꼽히는 글래스루이스도 14일 낸 보고서에서 이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권고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ㆍ합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엘리엇은 이 개편안이 타당하지 않고 불공정하다면서 29일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래스루이스의 반대 보고서에 대해 “엘리엇이 우군(ally)을 얻었다”고 표현한 바 있다.
 
ISS 결정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해 심히 유감”이라며 “분할 합병으로 현대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주주들을 끝까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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