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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따로 마음따로' 박선숙···박지원 예상대로 가나

 
올해 2월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당시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당시 바른정당 유의동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의석수는 30석이지만 국회 표결때는 27석으로 계산된다. 몸은 바른미래당에 있지만 마음은 민주평화당에 가 있는 비례대표 3인방(박주현ㆍ이상돈ㆍ장정숙 의원)때문이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의 ‘표결의석수’가 다시 26석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생겼다. 그동안 잠행했던 박선숙 의원이 공개 행보를 시작하면서다.
 
14일 오후 5시20분 박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강병원 민주당 의원이 “박선숙 의원이 함께 하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박 의원이 본회의장에 갔을 때 바른미래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있었다. 바른미래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드루킹 특검을 수용하지 않으면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었으나, 박 의원이 그에 아랑곳않고 개별행동을 한 것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박주현(오른쪽), 이상돈, 장정숙이 4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가 비례대표 3인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인질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박주현(오른쪽), 이상돈, 장정숙이 4월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후보가 비례대표 3인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인질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상 민주평화당 소속인 비례대표 3인방도 본회의장에 일찌감치 자리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3인방은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라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당원권이 살아 있는 박선숙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당혹해 하는 의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바른미래당 통합 후 의원총회 등 각종 당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8일 당이 진행한 철야농성에서도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당과 거리를 뒀지만 비례대표 3인방 같은 행보는 하지 않았다. 3인방은 아예 민주평화당에서 당직까지 맡고 줄기차게 바른미래당에 출당을 요구해왔다. 비례대표는 자진탈당을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과거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핵심 측근이었다. 꼼꼼한 일처리로 신뢰가 두터웠다. 안 후보는 평소 박 의원에 대해 “저와는 말이 필요 없는 사이”라고 표현했다. 2012년 대선 때는 안 후보 측의 선대본부장을 맡았고, 2016년 총선 때도 국민의당 사무총장으로 갓 창당한 당의 살림살이를 총괄하며 총선을 치렀다.
  
2012년 11월 23일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사퇴기자회견을 하자 박선숙 당시 선대본부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2년 11월 23일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사퇴기자회견을 하자 박선숙 당시 선대본부장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박 의원은 2016년 6월 불거진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사건으로 당의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여전히 안 후보의 주요 측근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대선때도 선대위에서 공식 직함은 맡지 않았지만 주요 조언자로 활동했다.
 
안 후보와 박 의원 간의 거리가 멀어진 건 지난해 8월 안 후보가 국민의당 당 대표로 출마하면서라는 얘기가 많다. 박 의원은 안 후보의 출마를 적극적으로 만류했는데 이때부터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한다. 이후 안 후보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관계가 더 벌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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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박 의원의 거취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과정에서도 논란이 됐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통합 후 라디오에 나와 “우리는 숨겨놓은 1표가 있다”며 “평화당은 20석이라고 보도하는 게 가장 정확한 보도다. 숨겨놓은 사람이 누구냐는 묻지 말라”고 말했다. 당시 박지원 의원이 말한 숨은 1표는 박선숙 의원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박선숙 의원은 박지원 의원과는 '박 남매'로 불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바른미래당에선 “박선숙 의원이 (민주평화당으로) 커밍아웃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말이 나돌았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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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