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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4개 시·군 독식이냐, 민평당·무소속 반란이냐

지난 9일 전북 전주만성초 학생들이 전북도선관위 선거버스의 현수막에 색칠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전북 전주만성초 학생들이 전북도선관위 선거버스의 현수막에 색칠을 하고 있다. [뉴스1]

전북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70%가 넘는 당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여기에 민주평화당이 현역 국회의원(5명)을 앞세워 추격에 나선 가운데 지역 기반이 취약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한 곳이 많다.
 
전북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여당인 민주당이 14개 시·군 대부분 지역에서 우위를 점한 형국이다. 다만 선거구가 비교적 좁고 유권자가 2만~5만 명 수준인 장수·부안·임실 등 군 단위 접전지에선 민평당 후보와 무소속 현역 군수가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 구도를 만들며 당선을 노리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2014년 6·4 지방선거 당시 14개 시·군 가운데 절반인 7곳을 무소속에게 내준 바 있다. 이 중 5곳(완주·진안·장수·임실·부안)이 군 단위 지자체다.
 
무소속이던 박성일 완주군수와 이항로 진안군수는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민주당에 입당해 공천을 받았다. 반면 단체장의 잦은 낙마로 ‘군수의 무덤’으로 불린 임실군은 현 심민 군수가 무소속을 유지한 채 재선을 노린다. 심 군수는 1995년 민선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군수들이 선거법 위반 등으로 모두 중도 낙마한 임실군에서 처음으로 임기 4년을 무사히 마쳤다.
 
장수군은 건강 문제로 논란이 된 현 최용득 군수 대신 부인 이영숙씨가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씨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각종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장영수 후보(전 도의원)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전북 기초단체장 주요 예비 후보

전북 기초단체장 주요 예비 후보

전주시장처럼 선거 초반부터 갖가지 이슈로 뜨겁게 달아오른 지역도 있다. 민주당은 각종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기록한 현 김승수 시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뒤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이현웅 예비후보가 민평당에 입당하면서 변수로 떠올랐다.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을 지낸 이 후보는 “김 시장이 특정 장애인 복지시설에 특혜를 줬다”며 각을 세워 왔다. 이에 전주시는 “2014년 보건복지부 지침이 바뀌면서 모든 장애인 시설에 주는 보조금 분담 비율이 일률적으로 국비가 줄고 시비가 늘었을 뿐 특혜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김 시장과 승부를 겨루려면 당내 경선부터 통과해야 한다. 지난 3월 민평당 전주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을 누벼 온 엄윤상 예비후보(변호사)가 벼르고 있어서다. 엄 후보는 “이 후보 영입 과정은 적폐 정치다. 정치 인생을 걸고 싸우겠다”고 선전 포고를 했다. 정의당은 오형수 전북도당 노동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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