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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잡음에 무소속 러시 … TK 선거판에 부는 ‘백색 돌풍’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은 이번 지방선거에선 ‘붉은색 일색’이 아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속출하면서다. 대부분은 한국당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해 흰색 옷을 입은 후보들이다. 무소속 후보끼리 힘을 합쳐 ‘무소속 연대’를 구성한 곳도 있다. TK에 이른바 ‘백색 돌풍’이 불고 있다.
 
15일 현재까지 TK에서 지방선거 예비후보에 등록한 후보는 145명(대구시장 3명·경북도지사 5명·대구 기초단체장 28명·경북 기초단체장 109명)이다. 이 중 무소속으로 출마한 예비후보는 40명(27.6%)에 달한다.
 
대구 기초단체장 주요 예비 후보

대구 기초단체장 주요 예비 후보

백색 돌풍이 불어닥친 가장 큰 원인은 3선 도전 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 적용이다. 한국당이 정한 교체지수는 3선 출마에 나선 현역 단체장들에게 매겨지는 점수로, 비공개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교체지수가 적용돼 공천에서 배제된 단체장은 대구 달성군과 경북 안동·예천·경주·울진 등 5곳의 시장·군수들이다. 이들 단체장은 모두 당의 공천 결과에 항의한 뒤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광역·기초의원 공천에 대한 반발도 심각하다. 특히 대구시의회는 지난 선거에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의원 27명 중 불과 4명만 재공천을 받았다. 이에 반발한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14명은 지난 10일 ‘무소속 연대’를 출범했다.
 
경북 기초단체장 주요 예비 후보

경북 기초단체장 주요 예비 후보

대구에 이어 포항에서도 지난 14일 무소속 연대가 결성됐다. 한국당 광역·기초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중심이다. 이들은 “정당정치의 모순과 한계를 실감해 무소속 연대라는 새로운 무대에 서게 됐다”며 “무소속을 상징하는 흰색 옷을 입고 유세를 펼치고 공동 공약도 발굴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국당 탈당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는 한국당의 ‘TK 텃밭’에 상당한 위협이 될 전망이다. 당 이름표를 떼고 출마하더라도 이들 후보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아서다.
 
공천에서 배제돼 조성제 한국당 예비후보와 맞붙게 된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를 비롯해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세 안동시장, 임광원 울진군수, 이현준 예천군수 등이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지지율 사수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이 무소속 연대와 힘을 합칠 경우 TK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호·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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