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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한 원희룡 “극단적 방법 써야 했던 그분 마음 헤아려 본다”

원희룡. [뉴스1]

원희룡. [뉴스1]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빕니다.” 원희룡(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심경을 남겼다. 지난 14일 오후 5시20분쯤 제주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반대대책위 부위원장 김경배(50)씨로부터 폭행당한 것과 관련해서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어제 제2공항 토론회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 많이 놀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다행히 저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하실 만큼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알리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오히려 그분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써야 했던 그 분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며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며 김씨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2공항에 대한 자신의 입장도 드러냈다. 원 예비후보는 “제2공항 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면서 “의사 소견을 받는 대로 활기찬 모습으로 복귀해 여러분들과의 소통의 장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원 예비후보의 딸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도 화제다. “너무 속상하고 화나서 아빠 몰래 글을 올린다”며 “짜고치는 연기였다. 맞고도 왜 가만히 있느냐는 분들 제가 가서 똑같이 해드릴까요?”라며 “정치인이라는 직업이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싫어할 수밖에 없으니까 싫어하시고 욕을 하시는 것은 저는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 실컷 욕을 하셔도 좋고 계란 던지시는 것도 좋지만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 달라”는 걱정의 글을 올렸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함께 토론장에 있었던 문대림(더불어민주당), 김방훈(자유한국당), 장성철(바른미래당), 고은영(녹색당) 등 4명의 예비후보도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은 용납될 수 없다”며 “원 후보의 쾌유를 빈다”는 한목소리를 냈다.
 
원 예비후보는 앞서 지난 14일 오후 5시20분쯤 제주벤처마루 백록담홀에서 진행 중이던 제2공항 관련 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씨로부터 날계란을 맞고 뺨을 맞는 등 폭행을 당했다. 보좌진이 이를 말리자 김씨는 자신의 팔에 자해했고 제주시내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5일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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