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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위급 회담 … 남측 이산상봉, 북은 철도 연결 공들여

남북이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16일 연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북측이 16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자고 제안해 정부는 이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14일 회담을 제안했는데 북한이 날짜를 바꿔서 답했다. 북한은 이날 또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 기자를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렸다.
 
16일 회담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한의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선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고위급 회담은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전체적인 윤곽을 잡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회담에서 8·15 광복절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6·15 공동선언 기념행사,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 등 판문점 선언에 담긴 각종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후속 회담 일정 등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12일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이 만나기로 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한 축이 남북관계임을 국제사회에 재확인시키는 효과도 보게 됐다. 남측에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으로 대표단을 꾸렸다. 고위급 회담에 산림청 차장이 포함된 건 이례적인데, 대북 산림녹화 지원을 논의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 개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가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이산가족 상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중국에서 집단탈북했던 북한 여종업원들의 북송을 이산가족 상봉의 전제조건으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5월 중 열기로 했던 장성급 회담 날짜도 확정될지 주목된다. 북한은 김윤혁 철도성 부상을 대표단에 포함해 남북 철도 연결과 북한 내 철도 현대화 지원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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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오는 23~25일 사이에 진행할 예정인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관련해선 한국 취재진을 통신사·방송사 각 1개사로만 통보했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이날 오전 보내온 통지문은 통신사·방송사 각 1개사에 기자 4명씩 총 8명으로 했다. 북한은 “초청받은 기자들은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사증을 받고, 22일 베이징에서 전용기로 다른 외국 기자단과 함께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해 원산에서 숙소 및 기자센터를 이용한다”고 알렸다. 통지문에 따르면 기자들은 원산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까지 열차로 이동하며, 현지 취재와 촬영 후 원산 프레스센터를 이용한 뒤 26일 또는 27일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전용기로 귀환한다. 북한은 핵실험장 방문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각 언론사가 자체로 부담하라고 통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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