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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함께 18홀 … 스승의 날 뜻깊은 ‘나이스 샷’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에 함께 참가한 박세리(왼쪽)와 최경주. [연합뉴스]

SK텔레콤 오픈 골프대회 재능 나눔 행복 라운드에 함께 참가한 박세리(왼쪽)와 최경주. [연합뉴스]

“힘 빼고 이렇게 쳐 봐.”
 
1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최경주(48)의 지도를 받은 국가대표 장승보(22·한국체대)는 진지한 표정으로 스윙 연습을 했다. 대선배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장승보는 “최경주 프로님이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라”며 활짝 웃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5승에 빛나는 박세리(41)와 함께 18홀을 돈 권서연(17·대전여고 부설 방송통신고)도 “전설같은 분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았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17일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을 이틀 앞두고 열린 ‘재능나눔 행복라운드’는 최경주·박남신·강욱순 등 베테랑 남자 프로골퍼들과 박세리·박지은·한희원 등 은퇴한 여자골퍼들이 15명의 프로골퍼들이 유망주 45명과 함께 라운드하는 사회공헌 프로암 대회로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는 멘토 1명과 멘티 3명이 한 조가 돼 18홀을 함께 돌면서 프로골퍼의 매너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필드 레슨 방식으로 열렸다.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그룹장은 “유망주들이 최경주·박세리와 같은 선배들과 함께 라운드하면서 한국 골프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때마침 이날이 스승의 날이어서 유망주 선수들은 노하우를 전수해준 선배들에게 카네이션 꽃과 케이크를 선물했다. 손가락을 다쳐 라운드를 하지 못한 박세리는 후배들과 함께 18홀을 걸으면서 레슨에 열중했다. 그는 “주니어 시절 한국여자골프 최고의 선수였던 고 구옥희 선배와 18홀을 돈 적이 있었다. 그때 배운 게 많았다. 후배들 앞에서 그런 선배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최경주도 “후배들에게 기술적인 것보단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해야하는지 도움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오경식 그룹장은 “앞으로도 골프 유망주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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