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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가 새 먹거리” … 롯데 8개 온라인몰 통합

강희태. [뉴시스]

강희태. [뉴시스]

백화점·마트·면세점 등 1만100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유통그룹 롯데가 온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롯데는 온라인 사업에 앞으로 5년간 3조원을 투자한다.
 
또 현재 계열사별로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쇼핑몰을 합쳐 2020년에는 하나의 온라인몰을 선보인다. 성장성 정체를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돌파구로 온라인 강화 전략을 택한 것이다.
 
강희태(사진)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15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롯데 온라인 전략 설명회’를 열고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 강 대표는 “롯데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은 e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라며 “e커머스를 오프라인 사업과 연계해 최대한의 시너지를 내는 게 롯데의 숙명적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유통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롯데의 온라인 매출은 7조원으로 전체 매출(40조원)의 18%인데, 이런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2년에는 30%(유통 전체 매출 목표 6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우선 각 계열사의 온라인 조직을 통합한 ‘e커머스 사업본부’를 오는 8월 신설한다. e커머스 사업본부는 올해까지 계열사별 온라인몰 운영에 필요한 백 오피스(운영 관리 시스템 및 조직체계) 통합을 완료하고, 2020년 통합 온라인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전까지는 각 계열사별로 온라인몰을 운영한다. 현재 롯데 계열사의 온라인몰은 엘롯데·롯데마트몰·롯데하이마트몰·롯데아이몰(홈쇼핑)·롯데닷컴·롯데슈퍼몰·롯데인터넷면세점·롭스 등 8개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강 대표는 “온라인몰 통합은 새로운 방향 전환이 아니라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옴니채널이란 소비자가 온라인, 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구분 없이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각 유통 채널의 특성을 결합해 어떤 채널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강 대표는 “옴니채널의 완성을 위해 롯데만의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계열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고객 구매 데이터를 통합하고, 롯데 회원 3800만명의 구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1대 1 맞춤형 마케팅과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투자 비용 3조 원은 롯데쇼핑이 1조5000억원, 그룹이 1조5000억원을 각각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확보 마케팅에 1조5000억원, 온라인 통합에 1조원, 시스템 개발에 5000억원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경쟁자인 신세계그룹도 온라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e커머스 사업을 위해 1조원을 해외에서 투자받고, e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해 그룹 내 핵심 유통 채널로 육성하기로 했다. 2023년에는 온라인 매출 10조원으로 지금의 5배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거래액은 지난해 약 78조원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2001년 3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3배 이상 커진 셈이다. 올해는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롯데와 신세계의 잇따른 e커머스 진출 선언으로 기존 e커머스 업체들은 긴장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는 자체 투자가 아닌 기존 e커머스 기업의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지난해 롯데와 신세계가 인수전을 벌였던 SK플래닛의 11번가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자체 투자로 돌아선 것이다.
 
국내 e커머스들은 저렴한 가격, 빠른 배송 등을 내세우며 몸짓을 키웠다. 하지만 흑자를 내는 곳은 옥션·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뿐이고 쿠팡·위메프·티몬 등 국내 소셜커머스 ‘빅3’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모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e커머스들은 고객을 잡기 위해 출혈경쟁을 벌여왔다”며 “롯데와 신세계의 등장으로 출혈 경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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