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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 회원 160명, 김경수 후원회 계좌에 5만~10만원 송금”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측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까지 영향력을 끼치려 한 정황이 14일 발견됐다.
 

경찰, 후원금 2700만원 경로 확인
드루킹 쪼개기 후원 지시했나 조사
다음·네이트서도 댓글조작 정황
경찰, 압수수색 … 자료 보존 나서

지난해 대선 이후인 12월4일 인터넷에 올라온 <“우리는 절실하다”…안희정 쓴소리에 文 지지자 ‘답답함’ 토로> 기사의 댓글에서 네이버 아이디 ‘tuna****’가 단 댓글은 총 21개로 확인됐다. 드루킹은 네이버 아이디 ‘tuna69’로 파워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했다. 해당 기사는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쓴소리를 했다는 내용인데 이를 두고 댓글 찬반 공방이 벌어졌다. 총 1434개의 댓글이 달렸다.
 
드루킹으로 추정되는 인사(tuna****)는 “XX(안희정 반대파)는 인간 매크로(동일작업 반복프로그램) 댓글부대” “매크로가 뭔지 알고 싶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 댓글들은 ‘공감’ 60~80건을 얻어 댓글 호감 상위에 올랐다
 
드루킹 측은 “당 대표는 뭐하나?” “못 밝히면 청와대에 청원하겠다” 등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실제 공방 이후인 12월18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도를 넘은 댓글조작 여론몰이 뿌리를 뽑아야 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력자였던 안희정 충남지사마저 적폐로 몰린다. 이 댓글조작단, 제재를 위한 조사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드루킹이 네이버 외에 다음과 네이트에서도 댓글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14일 “다음과 네이트를 상대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자료 보존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일 드루킹의 측근인 ‘초뽀’ 김모씨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대선 7개월 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사 주소(URL) 9만건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 중 네이버 기사 7만1000여건에 대해서는 지난 8일 자료보존 조치를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1만9000건 중 다음과 네이트에 보존을 요청한 기사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2016년 11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게 5만~10만원씩 후원금 2700만원을 보낸 정황과 관련해 경찰은 경공모 회원 다수가 개인 계좌를 이용해 후원회 공식 계좌로 돈을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리스트에 나온 200여명 중 80%가량이 그해 11월17일부터 돈을 보냈다는 것이다.
 
경찰은 개인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조직적인 모금인지부터 확인할 방침이다. 드루킹의 지시로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11월 16일 입금 내역은 후원회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받아 분석하기로 했다.
 
드루킹은 최근 이틀간의 경찰 조사에서 “닉네임 ‘성원’ 등이 김 후보 보좌관에게 500만원을 건넸던 건 내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지난해 대선 이후 김 후보에게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뒤 진행 상황 파악 등 민원 편의를 기대하면서 돈을 건넸다고 드루킹이 진술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포털 ‘다음’에서 문대림 제주지사 예비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댓글, 공감 수 등 여론이 조작된 정황이 발견됐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정식으로 수사의뢰했다. 원 지사 측에 따르면 문 예비후보뿐 아니라 김경수 예비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에게 유리한 댓글이 작성되면 3~4시간 만에 공감 수를 가장 많이 획득한 이른바 ‘베스트 댓글’로 올라섰다고 한다.
 
현일훈·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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