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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수놓은 친환경 LED 기술 개발"

 지난 2월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뜨거웠던 올림픽 열기 못지않게 환상적인 장면을 선보인 개·폐회식은 전 세계인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우리 전통문화에 최첨단 과학기술을 결합해 아름다운 쇼를 연출했다. 개·폐회식 무대에 쓰인 여러 기술엔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신기술도 담겨 있다. 개·폐회식 무대 의상에 친환경 LED 기술을 선보인 엘티전자는 이번 올림픽의 숨은 주역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업체다. 지난 10일 홍순교 엘티전자 대표를 만나 웨어러블 라이팅 기술 개발 스토리를 들었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에서 화려한 웨어러블 라이팅 기술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 의상 조명 제작에 참여했다. 눈 덮인 슬로프를 질주하는 LED 스노보더와 평창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으로 만든 오륜은 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였다. 어둠이 깔린 설원을 가로지르는 스노보더의 옷 위에서 환하게 빛나던 조명이 바로 웨어러블 LED 기술이다. 폐회식에 등장한 평화를 상징하는 다섯 아이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루프 댄서 의상에도 사용됐다.”
 
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올림픽에 앞서 뉴욕 패션쇼, 강릉 단오제, 파리 패션 전시 등에서 다양한 기능과 색상을 갖춘 웨어러블 라이팅 기술을 선보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환경부의 혁신형 에코디자인 지원 사업을 통해 이 기술이 알려지면서 가능했던 일이었다. 대기업에서 시도하지 않지만 모두에게 이로운 신기술을 개발하자는 생각으로 LED 기술 개발에만 집중해왔다. 그 꾸준한 노력을 인정받아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에서 LED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 같다.”
엘티전자는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 등장한 다 섯 아이의 의상에 웨어러블 LED 기술을 선보였다.

엘티전자는 평창 겨울올림픽 폐회식에 등장한 다 섯 아이의 의상에 웨어러블 LED 기술을 선보였다.

 
다양한 라이팅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데.
“2006년 엘티전자를 설립하고 문제 해결과 융합, 고정관념과 분야 간 경계를 허무는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전념했다. 회사 설립 당시 LED 기술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그때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휴대가 용이한 ‘아이라임라이트 포터블 스탠드’가 처음 출시한 제품이다. 사업 초기엔 열을 신속하게 줄이는 방열 기술이 떨어져 LED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LED 전구 디자인과 방열 솔루션, 모듈러 기술을 접목한 기술 등을 개발했다. LED와 섬유 기술을 융합해 유연발광섬유 기술도 완성했다. 세계 최초로 기계 세탁이 가능한 웨어러블 라이팅 소재다. 내구성과 발광 효율이 높아 아웃도어나 안전 용품 등 다양한 제품에 접목할 수 있다.”
 
혁신형 에코디자인 지원 사업에 선정된 아이템은.
“2015년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최한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 공모전에서 ‘친환경 발광 깃발 간판’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환경오염을 줄이는 에코디자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벤처·중소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연발광섬유의 면적 대비 발광 효율이 높다는 점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의 전력으로도 충분히 켤 수 있는 깃발 간판을 만들었다. 그린 에너지를 이용하고 설치·교체가 쉽고 저렴한 비용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일반 건물에도 깃발 간판을 설치하면 소전력으로 간판을 켤 수 있어 에너지 절약에 효과적이다. 2015년 수상을 계기로 에코디자인 개발비를 지원받고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기존 라이팅 기술과 웨어러블 LED 기술의 차별점은.
“기존 라이팅 기술의 여러 단점을 극복한 기술이 유연발광섬유 기술이다. 웨어러블 라이팅 기술로는 유일하게 완전 방수, 기계 세탁이 가능한 수준의 내구성을 갖췄다. 파스텔 컬러와 같은 고급스러운 색으로 변환할 수 있다. 전자파 및 감전 위험이 전혀 없어 어린이용 제품에도 활용 가능하다. 오랫동안 직사광선을 쬐도 변색이나 변질되지 않아 적용 가능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혁신형 에코디자인 사업으로 선정된 친환경 발광 깃발 간판의 경우 투광기 대비 최대 90%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할 수 있다. 기존 간판보다 설치 및 유지·보수가 간편하고 디자인 변경이 쉽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안전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 LED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현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차별화된 기술을 준비해 앞으로 웨어러블 라이팅 시장을 개척해나가겠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웨어러블 조명 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해 강소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아웃도어 신소재 고어텍스처럼 웨어러블 LED 분야에서도 모두에게 이로운 신소재로 자리 잡게 하고 싶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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