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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프랑스 대사가 부산현대미술관을 찾은 사연은

부산현대미술관 외벽에 설치될 수직정원 개념도.[부산시]

부산현대미술관 외벽에 설치될 수직정원 개념도.[부산시]

지난 9일 오전 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을숙도 부산현대미술관. 가림막과 비계가 설치된 건물 외벽 사이로 드문드문 녹색 식물들이 보인다. 식물은 저마다 크기와 모양이 다르다. 박정구 미물관 학예실장은 “개관 프로젝트로 설치하는 수직 정원(Vertical Garden)”이라며 “개관 때는 식물이 풍성하게 자라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관이 밋밋해 ‘마트 같다’는 비판을 받은 미술관 외벽에 프랑스의 수직 정원 창시자인 패트릭 블랑(65·Patrick Blanc)의 작품을 설치하는 중이었다. 이 작품은 건물 앞면과 옆면 등 1300㎡에 부직포를 설치해 수목원 등에서 기른 삼백초·죽절초·해국·털머위 등 175종 4만여개의 한국 자생식물을 심어 사시사철 색다른 정원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 식물은 관으로 공급되는 영양액으로 관리된다.  
 
미술관 외벽에 설치되는 프랑스 작가의 수직정원 작품. 황선윤 기자

미술관 외벽에 설치되는 프랑스 작가의 수직정원 작품. 황선윤 기자

패트릭 블랑은 그린아트·랜드아트와 같은 환경예술의 한 분야인 수직 정원을 정원 예술의 한 분야로 정착시킨 식물학자다. 전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단순히 식물을 벽에 설치하는 작업이 아닌 식물의 생태와 본능을 연구하고 상호 자생이 가능한 식물들을 연결 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보호 구역이자 천연기념물 제179호인 을숙도의 자연과 어울리게 미술관 외벽에 세계적 작가의 작품을 설치하는 셈이다. 김성연(54)관장은 “지난달 13일 주한 프랑스대사가 미술관을 찾아 작업하던 패트릭 블랑을 격려할 정도로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진 작품”이라며 “이 작품으로 미술관이 명소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최영희 미물관 관리팀장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외부 수직 정원“이라고 덧붙였다.  
 
미술관 외벽에 설치되는 수직정원의 식물들. 황선윤 기자

미술관 외벽에 설치되는 수직정원의 식물들. 황선윤 기자

 
지난해 2월 완공된 부산현대미술관이 다음 달 15일 정식 개관한다. 미술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에  전시실 5개와 수장고, 강의실,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개관을 한달여 앞두고 미술관 측은 개관 준비에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지하 1층에선 어린이예술도서관 공사가 한창이었다. ‘도서+전시+체험’이 어우러져 놀이와 독서, 예술적 상상을 할 수 있는 어린이 전용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공사중인 미술관 내 어린이예술도서관. 황선윤 기자

공사중인 미술관 내 어린이예술도서관. 황선윤 기자

 
아직 작품이 설치되지 않았지만 1층 카페는 독일의 유명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52·Tobias REHBERGER)의 작품으로 꾸며진다. 갤러리 카페다. 레베르거는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한 독일 작가 중 한명이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카페테리아의 조각설치로 최고 작가상인 황금 사자상을 받기도 했다.
미술관 카페에 설치될 토비아스 레베르거 작품 이미지.[부산시]

미술관 카페에 설치될 토비아스 레베르거 작품 이미지.[부산시]

미술관 카페에 설치될 토비아스 레베르거 작품 이미지.[부산시]

미술관 카페에 설치될 토비아스 레베르거 작품 이미지.[부산시]

  
미술관 전시실은 지하 1~3전시실 등 모두 5개. 1층 전시실엔 2층에서 내려다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높다란 천장의 전시공간이 있다. 초대형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곳이다. 2층 전시실은 전시 규모에 따라 2개처럼 분할해 사용할 수 있다.   
  
미술관 측은 개관전을 위해 미디어설치작품 등 작품 105점을 확보해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공고를 거쳐 사들인 작품 등이다. 하지만 개관 때까지는 기자에게 공개할 수 없다고 한다. 미술관 측은 개관 직전까지 스위스 작가의 ‘사운드 아트’ 등 10여명의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전시실과 1층 로비 등에 설치를 끝낼 계획이다.
부산현대미술관의 전시실. 2층에서 내려다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초대형 작품 전시가 가능하다.황선윤 기자

부산현대미술관의 전시실. 2층에서 내려다보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초대형 작품 전시가 가능하다.황선윤 기자

  
미술관 내 어린이와 시민들의 예술체험과 교육을 위한 강의실과 교육실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다. 시민들이 쉽게 미술관을 오갈 수 있게 미술관 앞에는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가 설치되고, 도시철도 하단역에서 미술관을 오가는 셔틀버스가 운행될 예정이다. 미술관 야외에는 조각공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미술관 옥상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경은 덤이다. 을숙도와 낙동강 하구언 둑, 명지신도시, 사하구 일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미술관 측은 현재 활동 중인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다루는 등 80년대 이후 예술 흐름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예술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술관을 서부산권의 문화거점, 부산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진 세계적 미술관으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현대미술관 교육실.황선윤 기자

부산현대미술관 교육실.황선윤 기자

 
김성연 관장은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국제전을 자주 열고 순수미술 영역뿐 아니라 과학·환경 등이 결합한 예술을 보여주는 등 자연과 뉴미디어, 인간 중심의 현대미술관으로 가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다음달 15일 개관하는 부산현대미술관. 황선윤 기자

다음달 15일 개관하는 부산현대미술관.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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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