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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 일자리 8100개 줄었는데, 음식숙박업은 고용증가?

현대·기아 자동차의 해외 판매 부진, 한국 GM의 경영난 등 자동차 산업이 휘청이면서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조선업의 고용 한파도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업종의 근로자가 전년 같은 달 대비 8100명(8.1%) 줄었다. 자동차 업종의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율을 따져 나온 수치다. 이 비율은 2017년 같은 달 대비 올 1월 2.2%에서 2월 3.3%, 3월 5.2%로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부품제조업에서 고용보험 자격을 잃은(실업) 근로자는 6800명으로 5개월 연속 고용 감소세를 이어갔다. 완성차 제조업체의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00명 줄었다. 중소 부품업체 노동시장이 더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셈이다.

'패용박람회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 송봉근 기자

'패용박람회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 송봉근 기자

 
고용부 관계자는 "구조조정과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으로 경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완성차를 비롯한 자동차 산업 노동시장의 지표는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 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 분야의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숫자로는 2만7000명 감소했다.
 
최저임금 급격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소매와 숙박음식 업종의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각각 3.1%, 7.5% 늘어났다. 고용부는 "한중관계 개선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고용지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설명과 다르게 실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 안정자금 신청자가 늘어난 데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일자리 안정자금을 받으려면 고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올 4월까지 185만 명이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했다. 이 덕분에 고용보험 가입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만명 늘었다. 
 
신규 취업자가 늘어난 게 아니라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근로자가 피보험자 자격을 얻으면서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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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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