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조현숙의 체크포인트] 이번 주, 유가 불안·신흥국 긴축 발작 경계해야

큰 파도 하나가 지나갔다. “세계 평화를 위해 매우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겠다.” 1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좀처럼 공개되지 않으며 ‘물밑 북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하나가 이런 시장의 불안을 잠재웠다. 지난주 후반 코스피가 상승하며 마감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11일 코스피 상승률은 소폭(0.55%)에 그쳤고 2500선 회복에도 실패했다.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새로운 파도 때문이다.  
 
8일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치솟는 물가, 추락한 페소화 가치에 아르헨티나 정부가 백기를 들었다. 불안은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신흥국으로 번지는 중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르헨티나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고 있다”며 “신흥국 전반에 걸친 위기 가능성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향후에도 연간 3~4회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상이 지속하는 과정에서 취약국으로 분류되는 터키, ㆍ러시아, 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일부 신흥국에 대한 우려는 점차 확대되겠다”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선진국과 신흥국, 신흥국 내 차별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봤다.  
 
같은 신흥국인 한국에 미칠 영향은 어떨까. 아르헨티나 IMF 구제금융 신청이란 ‘쇼크’에 한국 외환ㆍ주식시장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보면 알 수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일정 확정 덕분이긴 하지만 아르헨티나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알려진 후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미국 달러화 급등과 아르헨티나 페소화 급락을 알리는 전광판 아래를 현지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미국 달러화 급등과 아르헨티나 페소화 급락을 알리는 전광판 아래를 현지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국 통화 가치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달러당 원화가치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국내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시각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물론 경계감은 늦출 수 없다.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전까지 국내 증시는 2400선 후반, 2500 초반 사이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1990년대 후반처럼 금융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번질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다. 최보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신흥국에 대한 경계감이 존재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아르헨티나와 터키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한 국가로 접근보다는 경제ㆍ실적 전망 긍정적이고 정책 기대감이 높은 국가로 접근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협정 파기를 주장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의 핵 협정 파기를 주장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의해야 할 변수는 더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다.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국제원유의 공급 변수에 대한 시장의 민감한 반응이 이어지겠다”며 “다음 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은 물가 ‘오버슈팅(단기간에 급격히 오르거나 내렸다가 장기에 걸쳐 원래 가격을 찾아가는 현상)’ 우려에 대해 촉각을 세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 굵직한 일정은 없다. 15일 미국 소매판매지수,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9개국) 산업생산지수, 중국 산업생산ㆍ소매판매지수가 공개된다. 16일 미국 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된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