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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북한 불법 환적에 한국배 관여...일, 한국 측에 조사요구"

한국 유조선이 북한 국적 선박의 불법 환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했다고 13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대북 환적(옮겨싣기)은 북한이 유엔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피해 동중국해 등지에서 제3국으로부터 은밀하게 석유 등의 물품을 옮겨싣는 행위를 말한다. 이 신문은 “현장에서 미수에 그쳤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 국적 선박이 환적 행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 2월 북한선적 유조선이 해상에서 타국 선박과 '환적'(換積)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일본 외무성이 지난 2월 북한선적 유조선이 해상에서 타국 선박과 '환적'(換積)을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장면을 포착했다며 공개한 사진. [연합뉴스]

 
산케이에 따르면, 이달 초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한국 국적의 유조선과 북한 국적 유조선이 근접한 것을 일본해상자위대가 확인했다. 다만 대량의 화물을 옮겨 실었을 경우 중량 차이로 선체가 수면 위로 뜨게되는 등의 변화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무언가의 이유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국적 유조선은 그 후 한국 국내로 귀항했으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뒤 조사를 벌였다. 아직까지 한국 정부로부터 정식 조사결과 보고는 전달되지 않았으나, 한국 선박 관계자는 환적행위를 부정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보도된 사안은 일본의 요청으로 조사한 결과 불법 유류 환적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이런 사실을 일본에 이미 통보했다"며 "정부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유조선 천마산 호와 몰디브 선적 유조 '신유안 18호가 지난달 24일 밤 중국 상하이 동쪽 250㎞ 해상에서 야간에 불을 켠 채 나란히 마주 댄 모습.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촬영했다. [일본 방위성]

북한 유조선 천마산 호와 몰디브 선적 유조 '신유안 18호가 지난달 24일 밤 중국 상하이 동쪽 250㎞ 해상에서 야간에 불을 켠 채 나란히 마주 댄 모습. 일본 해상자위대 P-3C 초계기가 촬영했다. [일본 방위성]

 
일본 정부는 올해 1, 2월에 북한이 불법 환적에 관여한 사례 총 4건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각각 도미니카, 벨리즈, 중국, 몰디브 국적 유조선이 북한 국적 유조선과 근접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국적 선박이 환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부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서울=유지혜 기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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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