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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이 수사 미적대는 사이…드루킹측, 댓글 죄다 지웠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드루킹 일당 댓글들, 인터넷에서 사라지고 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주범 김동원(49ㆍ필명 드루킹) 씨가 개입한 수백건의 댓글들이 일사불란하게 삭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불법 댓글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본지는 드루킹 및 그가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에서 개입했다고 지목된 기사 10여건을 분석했다. 지난해 3월~올해 2월 사이 올린 기사들이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주범 김모(49ㆍ필명 드루킹)씨가 개입한 수백건의 댓글들이 계속 삭제되고 있다. [인터넷 기사 댓글 캡처]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 주범 김모(49ㆍ필명 드루킹)씨가 개입한 수백건의 댓글들이 계속 삭제되고 있다. [인터넷 기사 댓글 캡처]

지난 2월23일 한 언론에 실린 김 의원의 인터뷰 기사부터 살펴봤다.
해당 기사는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하다 거절당한 뒤 ‘오사카 김경수’ 등의 댓글로 압박했다고 지목된 기사다.
이 기사는 총 467개 댓글이 달렸으며, 이 중 작성자가 스스로 삭제한 게 62개에 달했다. 삭제된 시점은 3월 중순 이후에 집중(40개)됐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3월21일 드루킹 압수수색)된 시점과 맞물린다.  
이외 비슷한 시기 네이버에 올라온 <김경수 “PK에서 승리해야 문재인 정부 개혁 추진가능”>(댓글 104개 중 26개 삭제), <김경수 의원 “자치분권 개헌 시급”>(댓글 50개 중 14개 삭제) 등의 기사도 댓글이 삭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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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사들도 비슷했다. ‘최재성, 내년 6월 송파을 재선거 출마 검토‘(2017년 12월8일 게시) 기사도 경공모의 공격을 받은 기사로 알려졌다. 이 기사도 2631개 전체 댓글 중 716개가 작성자에 의해 삭제됐다.
이 중 상당수는 경찰 수사 시점(3월13ㆍ14일) 및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때(4월13ㆍ14일)에 대거 삭제됐다. 5월11일 당일 삭제된 댓글들도 여러 건이 있었다.
 
네이버는 한번 삭제된 댓글 내역은 복구가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 개개인이 자신이 쓴 댓글을 지우는 것까지 일일이 서버에 남겨놓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거인멸’에 대한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9만여 건의 기사에 댓글 작업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댓글들이 삭제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경공모 회원들이 당시 댓글을 삭제하면 복원이 불가능한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증거보전’ 추진= 야당은 불법 댓글들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경쟁자였던 홍준표ㆍ안철수ㆍ반기문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댓글공작에 관여했다는 사실”이라며 “사건 피해자인 홍 대표 측에서 법원에 관련 네이버 서버 등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거보전 청구란 사건 당사자 등이 미리 확보하지 않으면 증거로 사용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경우 법원을 통해 증거로서 보전하는 절차를 밟는 것을 말한다.  
 현일훈ㆍ김영민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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