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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노인들의 ‘홍대 클럽’ 콜라텍, 어떻게 보시나요?

 
플로어에서 파트너와 열심히 춤을 추는 사람들. [사진 정하임]

플로어에서 파트너와 열심히 춤을 추는 사람들. [사진 정하임]

단돈 1000원이면 들어갈 수 있는 클럽이 있습니다. 춤추는 게 지겨워질 때쯤이면 1000원을 내고 장기를 둘 수도 있는데요. 안주 역시 1000원인 이곳은 어르신들의 놀이터 ‘콜라텍’입니다. 콜라텍이 처음 생긴 1990년대에는 청소년들이 콜라를 마시며 춤추는 공간이었지만 현재는 노인들의 여가 공간이 됐습니다. 이곳에선 1만원권 한 장이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늘 손님들로 붐빕니다. 서울에만 100 곳이 넘고 하루에도 수백 명씩 찾고 있는데요. 청량리역 인근의 콜라텍에는 하루 평균 700~800명이 오고 주말엔 1000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노인들이 여가를 즐기면서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건강까지 챙길 수도 있으니 1석2조라는 호평이 실버 네티즌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네요. 다만, 콜라텍 관련 기사 중에 콜라텍의 소방안전시설 미비를 지적하는 내용도 있으니 콜라텍 시설을 잘 챙겨보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소방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콜라텍에서 화재가 날 경우 자칫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다중이용업소로 등록된 콜라텍은 소방안전시설 설치 대상이지만 서울시 내 100여 개의 콜라텍 가운데 소방본부에 등록된 콜라텍은 34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춤이라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절은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적극 강추한다”, “70대도 콜라텍 가고 싶으면 가는 거다. 취미생활도 남 눈치나 보면서 해야 한다니”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노인의 평균 수명이 높아져 가는데 한국에서는 노인들이 여가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눈에 띕니다. ‘e글중심(衆心)’이 다양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봅니다. 

 

* 어제의 e글중심▷ 남녀 논쟁으로 번진 '홍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뽐뿌
“한 2,3주전부터 아버지가 어디간단 소리도 안하시고 일주일에 두세 번 모란으로 가셨는데 이번 주 수요일에 어머니께서 저한테 아버지 콜라텍에 가셨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어머니가 계속 아버지 보고 어디가 냐고 추궁하더니 콜라텍 간다고 당신 입으로 말했나봅니다) 3달 동안 노인복지관에서 사교댄스를 배우신 게 이 일의 발단인 거 같은데 아버지께서는 춤에도 소질이 없으시고 사교성도 없습니다. 여자에게 특히 말이죠. 몸도 안 좋으신데 평소에 몸도 안 움직이시니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 비해 뒤쳐지고 아버지는 그걸 만회하기 위해 콜라텍을 다니기 시작하신 것 같습니다. 수요일에 어머니와 아버지가 싸운 이후 오늘 또 아버지가 콜라텍에 가려고하니 어머니와 또 싸우셔서 부모님 결혼기념일기념으로 외식하기로 한 것도 무산되었네요. 계속 분위기가 안 좋아서 저도 아버지랑 이야기 좀 하려고 하는데 어머니는 부모사이문제니까 너는 참견하지 말라고 하셔서 저는 지금 아무 말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저의 입장은 아버지가 계속 저런데 다니시다 사람잘못만나서 피해보시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복지관에서 사교댄스 배우는 건 괜찮은데 콜라텍까지 가면서까지 배우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ID: 익명
 
#82쿡
“춤이 나쁜 것이 아니예요 (중략) 춤추면 건강해요 그리고 사람을 상대하고 얘기 나누고 해야 치매 안 걸려요. 나라면 돈 주고 점심도 사먹고 놀다 오라고 할 거예요 다 늙어서 바람 나봤자지 무슨 걱정이래요. 나는 시어머니가 이해가 안 되네요. 내가 동사무소에서 하는 스포츠댄스를 배워서 다녀보니 춤이 그렇게 운동 되는 줄 몰랐어요. (중략) 시아버지가 춤추러 다니려면 몸도 깨끗이 하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다닐 테고 얼마나 좋아요”
ID: '우리남편이나 갓으면'
#다음
“적극적으로 강추 합니다. 나이 들어서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제는 춤이라면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그런 시절은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못하는 사람들이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생각한다면 하루빨리 댄스를 배우려 갑시다”
ID: '안개마을'
#클리앙
모란시장 왔다 돌아가는 길입니다. 점심 먹는데 식당 앞에서 두 커플이 서로 편먹고 다투더라구요. 오래 싸우니 식당아줌마가 시끄럽다고 소리치니 가네요. 저는 부부간에 한편인가 했더니 식당아줌마 왈 "콜라텍에서 하나씩 만났음 됐지 창피하게 왜 쌈질이야" 그러시네요. 어째 부부간에 사이가 좋아보였더라는...  
ID: '황금표창13호'
#네이버
“일본노인들이 닌텐도 게임하는 것처럼 노후의 여가생활은 그 나라 환경이나 문화에 따라 다 다른 거지. 북미 유럽 노인들도 별거 없음. 공원에 개 끌고 나가거나 집에서 티비 보거나 다른 노인네들이랑 카드게임하거나 뭐 그런 거고”
ID: 'ekzp****'
#엠엘비파크
“70대도 콜라텍 가고 싶으면 가는 건데.. (better late than never!) 한국 사람들은 남 하는 일에 괜히 시비 걸고 싶은 심보가 있나 봐요. 하긴 좀 특이한 사람 있으면 괴롭히는 게 주특기니.. 취미생활도 남 눈치나 보면서 숨어서 하는 불쌍한 한반도 사람들 ㅠㅠ 왜 하필 이런 나라에서 태어났을까..”
ID: '아누비스'
#디시인사이드
“취미 같은 것도 없어서 돈과 시간이 있어도 즐길 낙이 없음. 유일하게 고단함을 잊을 때가 술마실 때..(중략) 근데 친구들이랑은 약속 잡기가 쉽지 않으니 같이 마실 사람은 회사에서 찾아야됨. (중략) 활동적인 애들은 다른 운동 할 줄 아는 게 없으니 그나마 등산..”
ID: ㅁㄴㅇ 

정리: 윤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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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