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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의 인생을 바꾸는' 입양 지난해 863명...역대 최저치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내입양인식 개선을 위한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 15th-하나된 열정'을 찾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15년을 맞은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은 입양과 입양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사진가 조세현과 대한사회복지회가 함께 매년 연말에 진행한다. 2017.12.20/뉴스1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국내입양인식 개선을 위한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 15th-하나된 열정'을 찾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15년을 맞은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은 입양과 입양아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사진가 조세현과 대한사회복지회가 함께 매년 연말에 진행한다. 2017.12.20/뉴스1

지난해 입양으로 새 가정을 찾은 보호대상 아동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입양의날(11일)을 맞아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7년 입양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입양된 국내 아동은 863명으로 이중 국내 입양은 465명, 국제 입양은 398명이었다. 2012년 친부모가 출생신고한 아기만 입양할 수 있도록 입양특례법이 개정된 이후 입양 아동 수는 계속 감소세다. 친부모가 기록이 남을 것을 염려해 출생 신고를 하지 못한 아기들의 입양이 불가능해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개정 입양특례법 시행 이전인 2008~2011년 한 해 평균 2400명 가량의 보호 대상 아동이 새 가정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 입양의 경우 남아는 150명(32.3%), 여아(67.7%)로 여아 선호 경향이 뚜렷했다. 또 입양 아동의 나이대는 1살 미만이 61.3%를 차지해 영어 입양이 많았다. 전체 입양아 중 미혼모 자녀가 814명(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입양 가정의 소득수준을 보면 지난해 아동을 입양한 465 가정 중 224가정(48.2%)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이하(4인 가구 기준 702만원)에 속했다. 국내 입양을 택한 465 가정 중 이미 친자녀가 있는 경우는 160가정(34.4%)이며, 2명 이상을 입양한 경우도 82 가정(17.6%)이나 됐다.
 
복지부는 "국내입양 우선추진제 등 국내입양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2007년부터는 국내입양 아동수가 해외입양 아동수보다 많아졌으나, 우리사회의 혈연중시 문화,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국내 입양이 여전히 저조하다"라고 설명했다.
 
아동은 친부모가 양육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친부모 양육의 기회를 잃은 아동들에게 새로운 가정을 찾아주는 입양은 아동 권익을 위한 최선의 대안으로 꼽힌다. 어린 시절 보육원에서 자란 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를 입양한 한 부모는 “입양으로 한 아이의 인생 시나리오가 달라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12일 오후 2시 세종대 대양홀에서 입양가족, 유공자, 관련 기관, 단체들과 함께 제13회 입양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양가족 자조모임 대표로서 교육과 홍보에 힘써온 입양부모 오창화씨, 1991년부터 총 82명의 입양 전 아동을 헌신적으로 양육한 위탁모 이덕례씨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보건복지부 김승일 입양정책팀장은 “입양 부모 교육, 입양가정 자조모임 지원 등 입양 사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우리 사회가 혈연 중심 가족문화에서 벗어나, 입양에 대해 좀 더 알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국민 인식개선 교육과 캠페인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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