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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 송치

‘물벼락 갑질’ 사건의 당사자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에 이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조 전 전무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16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대행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유리컵을 던지고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수를 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또한 당시 폭언ㆍ폭행으로 광고업체와의 회의를 중단시키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조 전 전무는 사건 당시 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대한항공의 영국 캠페인과 관련해 취항지를 물어봤지만 팀장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 같은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조 전 전무의 혐의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치 않을 경우 처벌하지 않는 범죄)인 폭행죄에 해당해서 피해자 2명이 처벌을 원하지 않은 관계로 업무방해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은 또 조 전 전무가 사람을 향해 유리컵을 던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특수폭행 혐의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앞서 조 전 전무는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5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4일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로 조 전 전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한편 사건이 불거진 이후 대한항공 직원들은 조 전 전무의 평소 폭언이 녹취된 음성파일을 제보하기도 했다. 이 파일에는 “에이 XX…너 뭐야,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그런데 뭐 뭐 어우짜증나 진짜 정말”이라는 고성이 담겨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신축 조경 공사장 현장에서 직원의 팔을 끌어당기고 등을 밀치는가 하면 삿대질을 하는 등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 이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3년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서 작업자에게 폭언하는 음성파일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8일 이 이사장을 출국금지했다. 앞서 이 이사장을 폭행 등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이 이사장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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