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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샬럿공주, 루이왕자 남매가 헌 옷 물려 입는 이유

동생 루이 왕자를 안고 이마에 입맞춤하는 영국 샬럿 공주. 모친인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빈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켄싱턴궁 트위터]

동생 루이 왕자를 안고 이마에 입맞춤하는 영국 샬럿 공주. 모친인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빈이 직접 촬영한 사진이다. [켄싱턴궁 트위터]

영국 윌리엄 왕세손 가족 업무를 관장하는 켄싱턴궁이 지난 6일 공개한 샬럿 공주와 동생 루이 왕자의 사진이 화제다. 이 사진은 샬럿 공주의 3세 생일인 지난 2일 모친인 캐서린 미들턴 왕세손빈이 직접 촬영했다.  

눈썰미가 좋은 왕실팬들은 동생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사진 속 샬럿 공주가 입은 네이비 니트 가디건에 주목했다. 이는 2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생일 기념 사진 속 조지 왕자가 입었던 옷이기 때문이다. 당시 돌을 앞둔 샬럿 공주는 증조모인 엘리자베스 여왕 무릎에 안겨 있고, 세 살이던 오빠 조지 왕자는 여왕 옆에 의젓하게 서 있다.
 2016년 90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증손주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중앙포토]

2016년 90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이 증손주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중앙포토]

이 가디건은 52 달러(약 6만원)짜리 스페인 브랜드 ‘피나 에헤리케’ 제품이다. 이 옷을 만든 디자이너는 “조지 왕자에 이어 샬럿 공주가 물려 입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감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인 루이 왕자. 그가 입은 신생아용 상하의 니트는 3년 전 누나 샬럿 공주가 입었던 옷이다. [켄싱턴궁 트위터]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인 루이 왕자. 그가 입은 신생아용 상하의 니트는 3년 전 누나 샬럿 공주가 입었던 옷이다. [켄싱턴궁 트위터]

이에 앞서 생후 사흘째인 지난달 26일 찍은 독사진 속 루이 왕자의 흰색 니트도 2015년 누나 샬럿 공주가 입었던 옷이다. 이 역시 스페인 브랜드인 ‘이룰레아’ 제품이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를 돕고 있는 유모의 모친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23일 왕실 새 식구가 된 루이 왕자는 오는 7월 세례를 받을 예정이다. 당장 다음주말 윈저성 세인트 조지 성당에서 열리는 삼촌(해리 왕자)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게 된다.  
공식사진 촬영 땐 항상 비슷한 옷 선택
블루 톤으로 맞춰 입은 윌리엄 왕세손 가족. 왼쪽부터 조지 왕자, 윌리엄 왕세손, 미들턴 왕세손빈과 그에 안긴 샬럿 공주. [중앙포토]

블루 톤으로 맞춰 입은 윌리엄 왕세손 가족. 왼쪽부터 조지 왕자, 윌리엄 왕세손, 미들턴 왕세손빈과 그에 안긴 샬럿 공주. [중앙포토]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헌 옷을 물려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버지나 삼촌이 어릴 적 입었던 옷이나 신발을 물려입고, 왕실 공식사진 촬영 때 같은 옷을 여러 번 입기도 한다. 무엇보다 비슷한 색깔과 디자인의 옷이 많다.  
이는 아이들이 입는 옷 마다 화제가 되고 ‘완판’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들턴 왕세손빈의 판단이라고 한다. 특히 딸 샬럿 공주의 경우 핑크나 레드, 하늘색 원피스에 가디건을 걸치는 스타일이 굳어져 있다. M&H나 피나 에헤리케 같은 중저가 스페인 아동복 브랜드가 주류다. 머리에도 특별한 리본이나 장식 없이 단발에 심플한 핀으로 앞머리를 고정하는 정도다.  
여러 장면에서 소개된 조지 왕자의 화이트 셔츠.

여러 장면에서 소개된 조지 왕자의 화이트 셔츠.

장남 조지 왕자의 패션도 반바지와 양말에 네이비나 블루 계열의 상의가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2015년 샬럿 공주 생후 첫 공식사진 때 입었던 하늘색 줄이 들어간 화이트 셔츠는 증조모 엘리자베스 여왕,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과 함께 4대가 함께한 공식사진 촬영때도 입었다.
루이 왕자 탄생은 740억원의 경제효과
지난달 23일 태어난 동생을 보기 위해 아버지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하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남매. 조지 왕자는 네이비 컬러의 교복을, 샬럿 공주는 블루 꽃무늬 원피스에 네이비 가디건을 걸쳤다. [중앙포토]

지난달 23일 태어난 동생을 보기 위해 아버지 손을 잡고 병원으로 향하는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남매. 조지 왕자는 네이비 컬러의 교복을, 샬럿 공주는 블루 꽃무늬 원피스에 네이비 가디건을 걸쳤다. [중앙포토]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영국 왕실의 브랜드가치는 약 675억 파운드(약 98조원)으로, 영국에 연간 18억 파운드(약 2조6000억원)의 경제이익을 가져다주고 있다. 
영국 브랜드파이넌스는 루이 왕자의 탄생으로 500만 파운드(약 74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열베이비 탄생으로 발생하는 기념품 판매와 유아용품 매상이 일시적으로 오르기 때문이다.  
한 왕실 전문가는 영국 언론에 “미들턴 왕세손빈은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아동복을 골라 입히고 있다. 비슷한 색과 디자인의 옷을 입혀 의도적으로 자녀들의 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적이거나 독창적인 디자인의 옷을 선택할 경우 자칫 특정 브랜드나 제품 구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루이 왕자 출산에 앞서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아이들 옷이나 장난감, 아기용품 등은 기존에 있는 것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루이 왕자가 형과 누나가 입었던 옷을 물려입고 공식석상에 선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될 전망이다.  
김나현 기자 respir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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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