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유승민의 노선투쟁이 '마이웨이'로 보이는 까닭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외로운 노선 투쟁 중이다.”
유 대표를 잘 아는 이들이 전하는 그의 근황이다. 무슨 뜻일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도, 국민의당과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만들 때도 유 대표가 표방한 건 ‘개혁 보수’였다. 하지만 현재 그 가치가 퇴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선명한 개혁 보수 노선을 지지했던 이들이 통합 이후 일부 이탈할 것이란 예견은 이미 있었다. 유 대표는 일시적일 뿐, 되돌릴 수 있다고 했다. 지난 3월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에서의 노선 경쟁, 정체성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와 엇박자라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유 대표가 안보 관련 강성 발언을 내놓는 이유다. 최근 두 사람은 ‘판문점 선언’에 대한 평가에서 엇갈렸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5차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유 대표는 지난달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cool heads, but warm hearts) 이라는 영국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의 말을 인용하면서  “외교는 상대가 있는 것이고 현재로써는 김정은은 패를 다 보이지 않았다. 미북 회담을 앞두고 그 패를 아껴두고 있는데 우리는 김정은과 트럼프 대통령의 패를 확인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나들어 포옹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의 감동과 흥분이 있었을 것”이라는 박 대표와 온도 차가 있었다.
 
유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유 대표로선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개혁 보수' 노선을 포기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유 대표가 물러서면 수도권과 청년층의 지지도 흔들린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내에서 유 대표의 노선 투쟁이 ‘외연 확장’보다 ‘마이웨이’로 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의당 출신의 한 의원은 "당 비공개회의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은 박 대표의 노선을 따라야 한다. 유 대표는 전문분야인 경제 문제를 주로 다루고 안보 이슈에 대해선 발언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유 대표가 가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똑같은 얘기를 하니 한국당 2중대라는 비난을 듣는 것 아니냐”며 “당 대표라면 자기 정치만 하기보다 당의 여론을 파악하고 대변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들에게 “제발 바른미래당을 한국당과 엮어서 ‘보수야당’이라고 쓰지 말아달라”고도 했다.
 
앞서 유 대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당 안팎의 반발이 커지자 없던 일로 하기도 했다. 유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바른미래당이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 세력의 결합임을 표방한 만큼 자유한국당에 실망한 보수 지지층을 끌어안을 메시지도 지속해서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