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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더기 댓글 조작 드루킹 ‘킹크랩’ 대선 때 활용 의혹

지난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 일당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게 댓글 작업을 무더기로 지시한 정황을 경찰이 확보해 수사 중이다.
 
10일 경공모 회원 등에 따르면 드루킹의 측근 핵심 회원인 김모(필명 초뽀)씨의 집에서 경찰이 압수한 이동식저장장치(USB)에는 ‘킹크랩 사용 지침’이 포함돼 있었다. 확인 결과 이 지침의 작성 시기는 대선 이전이었다. 킹크랩은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매크로 서버다. 일반 매크로 프로그램보다 광범위한 댓글 조작이 가능하며 대선 전에 구축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초뽀 등 핵심 회원이 킹크랩 서버 구축에 깊숙이 관여했으며 킹크랩 사용과 관련해 ‘게잡이방’ 등 비밀메신저 대화방도 만들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회원들이 게잡이방에 ‘작업 대상’ 기사의 주소(URL)를 올리면 킹크랩을 활용한 댓글 조작이 실행되는 구조다. 초뽀의 USB에는 ‘하루에 100~150건에 대해 댓글 작업을 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경찰은 구치소 접견 조사를 거부 중인 드루킹에 대한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 강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초뽀의 USB 내 파일들을 근거로 드루킹이 대선 전후로 광범위한 댓글 조작을 실행하고 지시했는지를 추궁했다. 또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2700만원을 모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측에 후원금으로 줬다는 엑셀파일 기재 내용과 관련해 실제 돈이 전달됐는지, 어떤 명목이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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