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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언론 “김 위원장, 트럼프가 내놓은 새로운 대안에 사의”

북한은 10일 전날 마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소식을 매체를 동원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 전체를 통편집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만남 결과를 소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하여 우리나라(북한)를 방문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합중국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지역 정세에 대한 평가와 견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양국 최고지도부의 입장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3월 말~4월 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때는 침묵했다.
 
특히 이날 조선중앙TV는 7분 분량의 영상을 방영하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해 들으시고 대통령이 새로운 대안을 가지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과 북·미 수뇌 상봉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하고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대안’과 관련, 비핵화의 조건으로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 철회와 안보위협 제거 등에 대한 답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기 전인 지난 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다롄(大連) 회담에서 “관련 부문들이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을 제거하기만 하면 북한 측은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고, 9일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만나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 이제 우리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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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비핵화의 범위 및 방법론에 대한 ‘새로운 대안’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미국은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 대신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대량살상무기(WMD) 폐기’(PVID)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10일 “일괄타결을 주장하던 미국이 단계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단계적 해법을 인정했거나 제재 해제의 시기를 기존 입장보다 유연하게 가져가는 제안을 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미국과 북한 간의 이견, 즉 단계를 나눌 것인가, 최종 비핵화 시기는 언제로 할 것인가, 제재는 언제 해제할 것인가 등 쟁점 중에서 어느 부분을 미국이 일부 양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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