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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앞으로 못 가게 뒤에서 당기는 힘 여전히 강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0일 청와대 녹지원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고, 인근 주민과 학생 300여 명이 함께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0일 청와대 녹지원에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석했고, 인근 주민과 학생 300여 명이 함께했다. [김상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맞은 10일 “이제 가장 중요한 북·미 정상회담이 남아 있다”며 “북·미 정상회담까지만 제대로 잘 끝나고 나면 그 뒤부턴 좀 여유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상주하는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지난 1년간 워낙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니까 다들 모두 숨이 가쁠 정도였다”며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취임 초반 춘추관에서 세 차례 직접 인사 발표를 했던 문 대통령은 1년 만에 춘추관을 다시 찾았다.
 
문 대통령은 소통할 기회를 늘려 달라는 기자들의 요청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도 드렸었는데 그럴 여유가 없었다는 말로 좀 변명을 드리고 싶다”며 “자주 뵙고 싶고요, 정 안 되면 피자라도 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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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는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며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독일 쾨르버재단 연설에서 한반도 비핵화 구상을 처음 밝힌 이후 지난달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의 소회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며 취임 직후부터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적폐 청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길 진정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동시에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금까지 해 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 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거듭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라며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여민관 집무실로 출근해 평소와 같이 업무를 봤다. 출근길 영상 메시지를 통해서는 “그동안 뭐 열심히 했습니다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거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세운 정부라는 것을 끝까지 잊지 않고 정말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민 초청 음악회 ‘달빛이 흐른다’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음악회에는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사직동·삼청동·가회동 주민들과 서울맹학교·서울농학교 학생과 교사, 종로구청과 동주민센터 직원 등 모두 300여 명이 초청됐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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