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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0%대 점유율, 중국인이 삼성에 던지는 쓴소리

이제는 눈사태식 붕괴라는 말까지 나왔다.
 
중국인들의 눈에 비친 삼성 스마트폰의 현주소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를 밑도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였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이런 성적표를 받게 된 이유는 이제 더이상 뉴스가 아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해외 명품 브랜드에 눈 멀어 구매 행위를 하는 게 아니라 따질 건 따져보면서 가성비를 꼼꼼히 챙기는 일군의 소비자층이 등장하면서 삼성의 고급 마케팅 전략이 잘 안먹힌 게 원인이라는 것이다. 

                    [사진 즈동시닷컴 캡처]

[사진 즈동시닷컴 캡처]

 
중국의 국산 브랜드의 약진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고 이런 공세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기존 파이를 적절히 방어하고 있어 삼성폰이 파고들 공간이 거의 없는 것도 이유랄 수 있다.    
 
                     [사진 즈동시닷컴 캡처]

[사진 즈동시닷컴 캡처]

글로벌 시장에선 삼성은 여전히 최강이다. SA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2.6%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니까 삼성폰은 중국 시장에서만 힘을 못 쓰고 있다는 말이다. 
5년 전만 해도 이 지경까지 내몰릴 줄 삼성도 중국인도 세계인도 몰랐을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2013년 삼성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를 넘었다. 당시 애플은 10%를 조금 넘었고 중간에 등락은 있었지만 지금도 그 선을 지키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직접 소비자인 중국인들이 보는 삼성폰의 추락 요인은 뭘까. 최근 투데이 헤드라인(今日頭條)에 올라온 글들이 제시하는 주장은 기술적 분석을 곁들여 좀더 구체적이다. 크게 네 가지로 모아진다. 
 
1. 중국산 스마트폰 경쟁력 로켓 상승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기술적 추격은 2014년 변곡점을 맞았다. 반등의 시작이었다. 메이커들의 기술 격차는 좁혀졌고 품질이 대동소이해지면서 판매량이 늘기 시작했다. 이들 메이드 인 차이나폰은 삼성의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갔다. 삼성의 시장 지위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힌 중국 제조사는 화웨이였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삼성이 차지 하고 있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화웨이는 빠르게 파고 들어 대체해나갔다는 것이다. 친숙한 자국 브랜드의 약진으로 삼성 브랜드는 중국 소비자들의 뇌리에서 차츰 잊혀지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2. 현지 맞춤형 제품 공급 실패  
삼성폰의 중문OS는 최적화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다른 폰은 1년 정도 쓰면 버벅대기 시작했는데 삼성폰은 불과 6개월만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또 삼성폰의 시스템 기능과 편이성은 중국인들의 사용 패턴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소소한 기능들이 화웨이ㆍ오포 등에 비해 떨어졌다는 것이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이런 빈틈은 2016년 갤럭시 S7이 나오면서야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포나 비보는 매장 영업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갔고 잠재적 소비자들의 요구를 발굴하며 타겟 마케팅을 했다. 삼성은 이 점에서 취약점을 노출했다.  
 
3. AI 시대에 낙후  
애플이나 화웨이는 적극적으로 AI 시대에 뛰어들고 있다. 마이크로칩이나 애플리케이션, AI 생태계 등 다방면에서 역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삼성은 적극적이지 않은 부류에 속한다. 삼성은 AI 전용 마이크로칩 개발이나 AI 앱 생태계 조성에 다소 미온적이다.  
 
4. 노트7 폭발  
2016년 8월 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로 유럽 시장에선 모든 제품의 리콜을 단행했다. 이어 9월2일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ㆍ호주 등 10개 국가와 지역에서 250만개의 스마트폰이 수거됐다. 그런데, 중국은 빠졌다. 이후 중국에서도 연이어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빅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갤럭시 S9+'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삼성전자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빅토리아 호텔에서 개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갤럭시 S9+'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중앙포토]

 
삼성의 해명은 외부 가열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당장 중국 소비자는 불만을 터트렸고 삼성은 중국 시장의 마지막 지푸라기마저 상실해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적잖은 나라와 지역에서 기내 사용을 금하거나 노트7 반입을 금지시키고 있다.  
 
삼성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 추락은 적잖은 교훈을 남긴다. 
최소한 남의 시장에 들어가 교두보를 잡고 점유율 영토를 넓힐려면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원칙이 있다. 품질ㆍ서비스ㆍ사용 편의 등에서 철저하게 현지인 입맛에 맞게 현지화돼야 함은 물론이고 그 시장의 국산품 반격이 시작되더라도 뒤집히지 않는 특유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얘기다.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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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사못을 팔러 가는 게 아니라 최첨단 산업경쟁력이 집약된 디바이스를 걸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는 일이다.  
 
기상천외하고 각양각색의 노하우를 구사하며 총력전에 능한 삼성이 아니면 사실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중국 시장은 싫든 좋든 선택하고 말고할 길이 아니다. 성장성이나 규모를 봐도 중국 시장은 현재이자 미래다. 중국 시장에서 안 통한다고 포기할 수 없다.  삼성의 분발과 점프를 기대하는 이유다. 
 
차이나랩 정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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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