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우원식 마지막 날···김성태 "힘들어 죽겠다, 좀 해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을 하다가 건강이 악화돼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센터로 이송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를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이제 단식 그만하세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다시 복귀 할 겁니다.
우원식=건강해야 싸움도 하죠.
김성태=우 원내대표가 해 줘야 내가 일어나지. 우 원내대표가 마무리 해주고 가.
우원식=그럴 수가 없게 됐어요. 바른미래당 유승민 당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수사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수용을 합니까.
김성태=그건 내가 안 그랬잖아요.
우원식=이제 충분합니다. 국민들이 다 알잖아요. 수액 맞고 그만 하세요.
김성태=좀 해주고 가지. 힘들어 죽겠다.
우원식=유승민 대표가 어제 그렇게 말해서 이제는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니까. 수사 좀 지켜본 뒤에 특검 하자니까 그걸 이렇게 고집을 부려서…
 
 우원식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단식 농성 끝에 병원에 입원한 김성태 원내대표를 찾아 가 만났지만 끝내 협상은 결렬됐다.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극한의 대립으로 치닫자 우 원내대표는 막판까지 야당이 요구하는 '드루킹 특검'의 수용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이날 오전 9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민생 법안 처리와 추경안 통과가 꼭 필요하기 때문에 경찰 수사 후 미진하면 특검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에서 특검을 받겠다고 했었다"며 "이건 정치적인 생명을 내걸은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우리가 우려했듯 드루킹 특검 요구는 대선불복 특검을 하자는 거였다"며 "우린 그런 특검을 받을 수 없고 협상이 의미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고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가운데) 원내대표. [연합뉴스]

10일 오전 고별 기자회견에서 인사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가운데) 원내대표. [연합뉴스]

 
 협상 파트너인 김 원내대표의 단식이 8일째로 접어들며 건강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자 고뇌하는 모습도 보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에 열린 고별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데 임기를 마치게 돼 마음이 아주 무겁다"며 "김 원내대표의 뜻이 국민에게 전해졌으니 이제 몸을 추스리고 단식을 중단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야당과의 협치가 중요하니까 우리가 특검도 받으려고 했다"며 "그럼에도 너무 과도하게 하니까 못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우 원내대표에겐 참 괴로운 마지막 하루일 것"이라며 "새 지도부에게 넘겨줘야 하는 시점에 딜레마에 빠진 우 원내대표는 어서 오늘이 지나가길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8일째인 10일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구급차에 이송되고 있다. [중앙포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단식 8일째인 10일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구급차에 이송되고 있다. [중앙포토]

우 원내대표는 고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 원내대표가 입원해 있는 여의도 성모병원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와 방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를 병실에서 만난 뒤 나와 "나보고 풀고 가라는데 나도 풀 마음이 있었다"며 "그렇지만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한 덩어리가 되고 유승민 대표까지 나서서 대통령을 수사해야 한다고 하니까 도저히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수액을 안 맞고 있는데 다시 건강 빨리 회복해서 협상을 해야 한다"며 "대선불복이라고 느껴지는 특검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