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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학년제에 꼭 익혀야할 자기주도학습법 3가지

대신중학교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해 배우고 있다. 사진=송상섭(오픈스튜디오)

대신중학교 학생들이 기업가정신에 대해 배우고 있다. 사진=송상섭(오픈스튜디오)

올해 전국 중학교 절반에 해당하는 1500여 곳(48.2%)에서 자유학년제가 실시됐다. 2016년부터 실시했던 자유학기제의 확장판이다. 교육부는 자유학년제의 정착을 위해 5월 8일부터 6월 20일까지 학교별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여름방학 동안 ‘자유학기제 수업 콘서트’도 개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자유학년제는 영국의 갭이어(Gap Year,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며 다양한 세상 경험을 쌓는 한 해)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중학교 1학년이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체험 중심의 교과 활동과 함께 장래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수동적인 학습시스템에 익숙했던 학생들은 자유학년제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자유학년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데 가장 필요한 능력이 자기주도학습능력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자유학년제는 자기주도학습을 훈련하는 적기”라며 “1년 동안 능동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탐구하고 올바른 학습 습관을 익히고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업군·대학 롤모델 만나며 학습동기부여
 
 자기주도학습의 필수 요소가 학습 동기다. 자유학년제를 통해 익혀야 하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일등공신 엄명종 대표는 “대개 학부모들은 교과 공식을 암기하거나 시험을 치르는 기술 같은 학습능력이 떨어질까봐 자유학년제를 경계한다. 그러나 학습능력보다 학습동기를 먼저 확보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고민하며 진로를 탐구해 뚜렷한 목표가 생기면 대입까지 이어지는 긴 학업 레이스가 한결 수월해진다. 
 
학습동기를 확보하는 첫 단계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공부하는 이유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부터 체크해 본다. “너는 공부를 왜 하니?”라고 질문하고 아이가 답변한다. 엄 대표는 “엄마가 시켜서, 또는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까 식으로 공부와 자신을 직접적인 연관이 없도록 표현한다면 부정적인 공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유학년제를 거치며 내가 왜 공부를 왜 하는지 공부와 자신을 연결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긍정적인 공부 의지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점점 좁아지는 세계... 우리 아이 글로벌 인재로 키우려면

아이의 현재 상태를 파악했다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체험과 진로탐색을 경험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면서 학생이 관심 있는 직업군을 정리한다. 학교에서는 한정된 예산으로 전교생이 원하는 직업군을 모두 만나게 해 줄 수 없으므로 기타 교육기관이나 직업개발센터 등을 연계해 적극적으로 직업 롤모델을 만나도록 노력한다. 다양한 경험을 쌓을수록 학습동기부여가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직업 롤모델과 만나서 나누는 다양한 대화와 정보습득이 장기적 학습동기를 부여한다면, 다음은 중기적 학습동기를 부여할 차례다. 원하는 직업과 연결된 대학의 전공을 찾아보고 희망 대학의 정보를 탐색한다. 여러 대학 홍보처에서 대학생 멘토와 만나 조언을 듣고 캠퍼스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가고 싶은 대학에 가보고 대학생 언니 오빠를 만나보면 중기적 학습동기가 생긴다.
 
수업 집중법 훈련... 매일 30분 시간 내 개념 확인하기
자유학년제에는 수행평가를 제외한 시험이 없다. 스스로 배운 내용을 확인하고 평가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습관을 꾸준히 훈련해야 한다. 시험만 치르지 않을 뿐 학기 중엔 오전마다 정규 교과 과정은 계속 수업을 진행한다. 주요 과목의 개념 이해를 놓치면 당장 다음 학년에 치르는 시험 성적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장 중요한 건 수업에 집중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TMD교육그룹고봉익 대표는 수업에 집중하는 LAUA 연습을 해 볼 것을 권했다. LAUA는 ▶수업시간에 좋은 자세를 갖고 집중해서 듣기(Listening)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하기(Asking) ▶복습으로 배운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기(Understanding) ▶복습 후 스스로 질문하고 대답해보기(Answering)의 영문 앞자리에서 따온 학습법이다.  
 
매시간 집중해서 수업을 듣고 난 뒤 배운 내용에서 질문할 내용을 두 가지 이상 찾아낸다.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쉬는 시간에 해당 과목 교사에게 질문에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간다. 질문하면 이해력도 자연스럽게 상승한다.  
 
집에 돌아온 뒤엔 수업시간에 이해한 내용을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묻고 대답해본다. 친구에게 설명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공부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정확히 설명하면 수업을 더 깊이있게 이해하게 된다. 
 
엄명종 대표는 “개념을 설명할 수 있어야 배운 내용을 제대로 소화한 것”이라며 “매일 30분이면 그날 학교에서 배운 기본 개념을 충분히 말로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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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목 심화 연구하는 자기주도학습 프로젝트
자유학년제의 장점을 살려 자기주도학습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사단법인 아름다운 배움 행복한 공부연구소 박재원 소장은 한 과목만 골라 1년간 심화 프로젝트를 꾸며볼 것을 권했다. 국어나 영어, 수학 중 가장 좋아하거나 취약한 과목 하나만 골라 1년간 그 과목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자유학년제는 시험 부담이 없기 때문에 한 과목을 깊이 있게 탐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다. 박 소장은 “중간·기말 고사를 치르기 위해 전 과목을 공부하는 시험 준비는 운동으로 비유하면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을 한꺼번에 훈련하는 셈”이라며 “깊이가 부족한 암기 위주의 공부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방식은 제한이 없다. 각 과목을 고른 뒤 다양한 정보를 탐색하며 연관된 활동을 찾아 도전해본다. 국어를 선택한다면 1년간 글쓰기를 목표로 삼아 자서전이나 소설, 소논문을 써 볼 수 있다. 수학을 선택한다면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수학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것도 좋다. 영어가 취약하다면 매일 영어일지를 쓰면서 영어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흥미를 높일 수 있다. 
 
박 소장은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시되는 부분은 교과에 따른 학업 성취도가 아니라, 학생의 평소 관심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충족시켜나갔는지에 대한 성장 경험”이라며 “학생 입장에서는 시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인 자유학년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지은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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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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