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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사흘 새 두번이나 “비트코인은 쥐약 제곱”

워런 버핏. [연합뉴스]

워런 버핏. [연합뉴스]

암호화폐의 ‘천적’이 나타났다. 워런 버핏(88·사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다. 암호화폐에 대한 버핏의 독설에 1만 달러를 향하던 비트코인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버핏은 7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쥐약을 제곱한 셈”이라며 말했다. 지난 5일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했던 발언을 반복한 것이다. 버핏의 신랄한 비판은 이어졌다. 그는 “비트코인은 기존에 사들인 투자자가 새로운 투자자에게 팔아 차익을 얻는 것을 빼고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과 버핏의 오랜 친구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암호화폐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은 가치 없는 인위적인 금일 뿐”이라며 버핏을 거들었다. 게이츠는 “어떤 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자산의 가치가 오르기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완벽하게 ‘바보 이론’에 부합하는 투자”라고 독설을 날렸다.
 
버핏과 게이츠의 맹공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의 상승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6일 9900달러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7일(현지시간) 945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암호화폐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달리, 버핏은 주식에 대해선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버핏은 “S&P500 지수와 10년 또는 30년 만기 미국 국채 중 어느 쪽을 살지 골라야 한다면 10억 분의 1초 만에 주식을 택할 것”이라며 “채권값은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투자에 대한 믿음도 여전했다. 그는 “내가 1942년에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그 가치는 5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버크셔 주총에서 애플 주식 7500만 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힌 버핏은 “나는 애플 주식을 매우 좋아한다. 100%를 갖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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