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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중생 폭행’ 피해자를 움직인 천종호 판사의 한 마디

천종호 판사가 8일 올린 사진. [사진 천종호 판사 페이스북]

천종호 판사가 8일 올린 사진. [사진 천종호 판사 페이스북]

‘호통 판사’로 잘 알려진 천종호(53·사법연수원 26기)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가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 피해자의 근황을 8일 공개했다. 어버이날인 이날을 맞아 피해 학생 A양은 천 판사를 찾았다. 지난해 9월 또래 여중생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A양 사진이 공개돼 당시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천 판사는 해당 사건의 재판을 진행했다.  
 
[사진 천종호 판사 페이스북]

[사진 천종호 판사 페이스북]

천 판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A양이 어버이날이라며 사무실을 찾아왔다. 두 달 만의 만남”이라며 “아이의 손에는 작은 카네이션이 들려 있었다. 아이는 수줍은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꽃을 내밀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학교를 잘 다니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놓였다”며 “저녁 식사를 함께한 뒤 작은 선물을 주었다. 총총걸음으로 지하철역을 향해 가는 아이가 기특했다”고 했다.
 
천 판사는 전날 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와 인터뷰에서 A양에게 ‘내 딸 하라’고 말했던 일화도 털어놓기도 했다. 천 판사는 지난 2월 A양에게 “너 내 딸 하자”며 “누가 괴롭히거든 나랑 같이 찍은 사진 보여주고 힘들면 언제라도 연락해”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천 판사는 인터뷰에서 “A양도 학교에서 장기 결석을 하고 있었다. 학교로 돌아가야만 그 아이가 비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학교에 돌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기 위해 ‘사진을 찍자’고 했다. 학교에 갔을 때 누가 뭐라고 하거든 사진을 보여주고 ‘판사님 딸 하자고 했다’고 말하고 다녀라”고 말했다.
 
천 판사는 “(A양에게) 학교 가서 잘 적응하고 다시는 가출하지 말고, 결석하지 말고, 잘 학교를 마치고 꿈을 키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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