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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개월째 연정 구성 못해 7월 재선거 가능성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연정 구성 협상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연정 구성 협상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EPA=연합뉴스]

 지난 3월 총선 이후 2개월째 연립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오는 7월 다시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한시적 중립정부를 올 연말까지 구성하거나, 7월께 재선거를 치르는 방안 중 하나를 택해달라고 정치권에 요청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동맹당과 오성운동 등 각 정당 간 연정이 모두 실현되기 어려운 것으로 판명 났다"며 “중립적인 정부를 꾸려 올해 말까지 운영하는 방안을 의회에서 지지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에 각 정당은 중립 내각 구성에 참여해달라"며 “의회가 이 방안을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오는 7월이나 가을께 다시 총선을 치르자”고 덧붙였다.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AP=연합뉴스]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 [AP=연합뉴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날 각 정당 대표들과 집권 연정 구성을 위한 마지막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단일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32%의 표를 얻은 오성운동의 디마이오 대표는 연정을 꾸리려면 동맹당이 우파연합에 함께 속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결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우파연합의 일원인 동맹당 마테오 살비니 대표는 이를 거부했다. 우파연합은 총선에서 37%를 얻어 정치세력으로선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왼쪽)와 베를루스 코니 전 총리 [EPA=연합뉴스]

마테오 살비니 동맹당 대표(왼쪽)와 베를루스 코니 전 총리 [EPA=연합뉴스]

 
 중립적인 관료 등에게 총리를 맡기고 각 정파가 모두 참여하는 거국 내각을 임시로 구성하려는 마타렐라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살비니 동맹당 대표는 “최종적으로 정부 구성이 이뤄지지 않으면 재투표를 위한 가장 이른 날짜는 7월 8일"이라고 말했고, 디 마이오 오성운동 대표도 같은 날 재투표를 치르자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는 막판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봄철 총선을 치른 뒤 곧바로 7월에 총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전후 이같은 사례는 처음이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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