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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성 천막에 이어 단식 투쟁까지 등장한 서울대…"성폭력 교수 파면하라"

서울대가 성폭력 혐의를 받는 교수의 징계 문제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총학생회가 농성 천막을 한 데 이어 총학생회장이 단식 투쟁에까지 나섰다. 서울대 징계위원회가 해당 교수에 대해 3개월 정직 결정을 내린 후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신재용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H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신재용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H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서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서울대 총학생회와 H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학생연대는 8일 오후 6시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H교수 파면을 위한 한마음 행동’을 연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재용(24) 총학생회장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어버이날이자 제 생일인 오늘, 권력형 성폭력의 핵심인 H교수의 파면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겠다”며 “학생들에 대한 갑질과 성희롱, 노동 착취 등을 한 교수에게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 징계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요구는 분명하다. H교수를 파면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소속 H교수는 지난해 3월 성추행과 폭언, 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교내 인권센터에 제소됐다. 인권센터는 자체 조사 후 본부에 3개월 정직 권고를 했고, 연구비 횡령에 대해서는 교육부도 감사를 진행해왔다. 
 
학생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행정관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 중이다. ‘H교수 파면하라’는 글귀가 붙은 천막에서 학생들은 “성폭력 사건이 해결되려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있는 공동체로 복귀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H교수의 파면을 요구해왔다.  
 
총학생회 등 학생들이 서울대 행정관 앞에 농성을 위해 세운 천막. [중앙포토]

총학생회 등 학생들이 서울대 행정관 앞에 농성을 위해 세운 천막. [중앙포토]

 
징계위 “검찰에 고발당한 것 모르고 내린 결정”
서울대는 1일 열린 징계위에서 H교수에게 정직 3개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성낙인 총장이 징계가 약하다며 수용하지 않고 재심의 요청을 한 상태다. 이후 교육부가 H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반발은 더 커졌다.  
 
교육부는 지난달 24일 H교수를 직권남용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징계위는 교육부가 H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결정을 내렸다. 이제 알게 됐으니 재심의 여부 등을 새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H교수에 대한 문제 제기를 처음으로 했던 사회학과 대학원 대책위원회는 “교육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던 징계위가 검찰 고발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이거나 최소한의 전문성도 없는 집단임을 고백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재심의와 파면 결정이 징계위의 무능함과 무책임을 되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징계위원장인 교육부총장이 학부생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서울대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이 얼마나 큰 징계인 줄 아느냐’는 발언을 한 것도 학생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덧붙였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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