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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한국영화의 두가지 금기는 친북과 친일"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이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영화가 다루기 어려운 두 가지 금기에 대해 밝혔다. 그가 말한 한국 영화의 두가지 금기는 바로 '친북'과 '친일'이다.

뉴욕타임스의 주말특별판인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이달 말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미국 개봉을 앞둔 박찬욱 감독을 인터뷰하고 이를 'Mr. Vengeance'라는 제목으로 원고지 100매 분량에 걸쳐 실었다. 이 제목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과 '친절한 금자씨'의 영문 제목 'Sympathy For Mr. Vengeance'와 'Sympathy For Lady Vengeance'를 차용한 타이틀이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인터뷰에서 "'공동경비구역 JSA'가 처음 나왔을 때 북한 사람들을 괴물이 아닌 인간으로 묘사한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감독은 "이는 결과적으로 영화가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그러나 북한 정권을 찬양할 수는 없다. 그것은 큰 물의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다른 금기사항은 존재하지 않느냐는 뉴욕타임스 매거진의 질문에 "한국에서 결코 이야기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일본의 지배가 한국에 도움이 됐다고 이야기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북한을 찬양하는 영화보다 더욱 큰 적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이는 유대인들에게 홀로코스트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나 똑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박찬욱 감독의 이력과 작품 세계는 물론 가족 이야기와 관심사까지 자세히 다뤘다. 이들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가 잔인한 폭력을 주로 다루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 영화에서 표현의 한계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찬욱 감독의 성공은 일명 '코리언 웨이브'라 불리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중흥의 산물"이라고 한국 영화계의 도약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박찬욱 감독에 대해 국내에서는 인기있는 흥행감독으로서 인정받고 있고, 영화 '올드보이'로 2004년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박찬욱 감독이 2002년과 2003년 영화전문사이트 에인트잇쿨닷컴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필름메이커에 선정됐다며 아트하우스와 대학 축제에서는 앞다퉈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을 상영하려고 하고 있다고 박찬욱 감독이 누리고 있는 높은 인기를 설명했다.


<저작권자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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