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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한 남편 징역형

별거 중인 부인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남편이 감금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중앙포토]

별거 중인 부인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남편이 감금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중앙포토]

별거 중인 부인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한 남편이 감금치상 혐의로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부인의 선처로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는 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된 A씨(60)의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사설 이송단과 짜고 아내 B씨(54)의 손목과 발목을 침대에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1시간 넘게 차 안에 감금했다. 8년 전부터 별거해 온 아내 B씨가 자신의 식당 앞에서 ‘빌린 돈을 갚으로’며 1인 시위를 했기 때문이었다.  
 
A씨는 아내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로 마음먹고 타 도시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 절차를 문의하고, 병원을 통해 사설 이송단을 소개받고 감금을 시도했다. A씨는 B씨가 식당 앞에 나타나자 정신병원에 연락해 사설 이송단을 부른 뒤 B씨를 강제로 차에 태웠다.  
 
이송 직원은 강하게 저항하는 B씨의 손목과 발목을 도복 끈으로 침대에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이 상태로 1시간 20분가량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B씨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A씨는 감금치상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느꼈을 공포감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B씨를 위해 공탁금을 내고 B씨가 요구한 돈을 지급한 점 등을 참작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감금 등으로 피해자(아내)가 상당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나 아내 B씨가 선처 탄원서를 낸 점을 고려해 1심보다 낮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결정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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