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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커쇼 너마저 …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공을 던지는 커쇼. 이후 왼팔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공을 던지는 커쇼. 이후 왼팔 통증을 느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설상가상이다. 이번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0)까지 다쳤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선수들의 줄부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 ‘커쇼가 왼 이두근 건염 증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다’고 밝혔다. 커쇼는 구단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검진을 받기 위해 샌디에이고전 원정지인 멕시코에서 먼저 LA로 돌아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조금 걱정되지만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MLB닷컴은 “커쇼가 이두박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증상은 어깨 통증의 전조”라고 밝혔다.
 
2006년 다저스에 입단한 커쇼는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 14, 15년)나 수상했다.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에이스지만 그는 올 시즌 1승4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부진의 이유가 팔 통증 탓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만간 복귀한다 해도 예전과 같은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송재우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커쇼의 성적이 아주 나쁘진 않다. 비관적으로 보기엔 다소 이르다. 그러나 구속이 떨어지면서 피홈런이 늘어난 건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했다.
 
커쇼의 이탈은 다저스에게 큰 타격일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주전 선수의 잇달은 부상으로 고전하는 마당에 에이스 커쇼의 부상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팀의 리더이자 간판 타자인 저스틴 터너는 시범경기 도중 왼 손목에 공을 맞아 뼈가 부러졌다. 다행히 미세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은 피했지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깁스를 푼 터너는 이달 중순에나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신인왕을 차지한 내야수 코리 시거는 팔꿈치 부상으로 남은 시즌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야시엘 푸이그와 로건 포사이드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가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투수진이다. 올시즌 커쇼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던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다. 검진 결과 내전근 손상이 확인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빨라도 후반기에나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다. 훌리오 유리아스, 톰 콜러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당분간은 신예 워커 뷸러, 브록 스튜어트 등이 공백을 메워야 한다. 다행히 지난달 18일 왼손 중지 부상으로 빠졌던 3선발 리치 힐은 9일 복귀전을 치른다.
 
부상 병동 다저스는 15승19패에 그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고 있다. 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7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7일 경기에서도 지구 꼴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0-3으로 졌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에도 초반 부진(15승14패)을 딛고 내셔널리그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 선수들이 많아 지난해와 같은 연승 행진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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