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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극단주의자들, 페이스북 ‘친구추천’으로 만났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관련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뉴스피드 관련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극단주의 테러 단체인 이슬람 국가(IS)를 비롯, 극단주의자 수천 명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suggested friends)’ 기능을 이용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이스북의 친구 추천 기능은 비슷한 관심사를 공유한 유저들을 연결해준다.
 
 6일(현지시간) 미 CBS에 따르면 이날 비영리단체인 ‘대(對)극단주의프로젝트(Counter Extremism Project)’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96개국의 이슬람국가(IS) 지지자 1000명을 분석한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대극단주의프로젝트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자사의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결과, 이라크·시리아 내 IS 조직원들의 네트워크가 (이 플랫폼에) 만들어졌다”며 “선전물을 접한 지지자들은 보다 과격해졌고, 더 많은 지지자들이 (IS의) 조직원이 됐다”고 비판했다.
 
 대극단주의프로젝트 측은 “이달 말 구체적인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CBS는 전했다.
 
검은 깃발과 검은 복면은 IS의 상징이다. '이슬람 불사조'의 저자 나폴레오니는 IS가 이스라엘과 대칭되는 ‘칼리프 국가’의 창설을 목표로 하며 이것이 일부 무슬림에게 호소력을 갖는다고 말한다. [사진제공=글항아리]

검은 깃발과 검은 복면은 IS의 상징이다. '이슬람 불사조'의 저자 나폴레오니는 IS가 이스라엘과 대칭되는 ‘칼리프 국가’의 창설을 목표로 하며 이것이 일부 무슬림에게 호소력을 갖는다고 말한다. [사진제공=글항아리]

 
 이에 대해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페이스북에 테러리스트를 위한 공간은 없다”며 “우린 테러리스트 혹은 테러 관련 그룹의 페이스북 이용을 제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동화된 시스템(automated system)을 통해 IS 혹은 알 카에다와 관련된 콘텐트 99%를 찾아내 즉각 삭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테러 관련 콘텐트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페이스북은 최근 30가지 언어로 소통하는 200명 규모의 테러 대응팀을 신설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역시 지난달 미 의회 청문회에서 “(테러 대응을 위해) 인공지능(AI) 도구들까지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민족·집단 분쟁에 끊임없이 연루됐다. 최근엔 미얀마에서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혐오 발언이 페이스북에 유통돼 민족 간 불화가 확산됐다. 지난해엔 멕시코 칸쿤에서 페이스북상의 인종 관련 논쟁이 군중 폭력으로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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