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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북한 비핵화 사찰 역사상 최대규모 될 것”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하는 작업은 핵무기 폐기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사찰 대상인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은 상당히 방대하다”며 “약 200개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관 300여 명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란 핵 사찰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전했다.  
북한이 지난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프로그램을 신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중앙포토]

북한이 지난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의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다. 이는 북한이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핵 프로그램을 신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중앙포토]

 
미국 중앙정보국(CIA)·국방정보국(DIA) 등 정보기관에 따르면 북한은 20~60개의 핵탄두를 제조하고, 40~100개의 핵시설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400여 개 건물이 원자력 산업에 연관돼 있으며, 전문가들은 최소 2개 건물이 원자로를 보유 중이고 그중 1곳은 북한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제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시설은 이란에 비교해 훨씬 큰 규모다. 이란의 경우 핵탄두 제조에는 이르지 못하고, 핵시설만 10여 곳 갖고 있었다. 미국의 핵물리학자인 어니스트모니츠 전 에너지부 장관은 “북한이 이란을 쉽게 보이게 만든다”고 말했다.
 
NYT는 북한의 핵 시설 관련 정보가 베일에 싸여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미 정보기관이 추정한 북한의 핵탄두 개수의 편차가 큰 만큼 “조사관들이 모든 것들 찾아냈는지 결코 확신할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북한 비핵화를 검증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핵 사찰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IAEA 조사관 상당수가 핵 무기 자체를 다루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NYT는 북한의 핵 무기 제거를 위해 서방 핵보유국의 군사전문가들이 투입돼야 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란 핵 합의에서 세부 사항을 협상했던 모니츠 전 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소련과 핵무기감축협상 당시 강조했던 “신뢰하되 검증하라(Trust, but verify)”라는 말을 인용해 북한 핵사찰에 대해 조언했다. 
“이 일(북한 핵 사찰)은 ‘신뢰하되 검증하라’가 아니라 ‘모든 것을 불신하고 검증, 검증, 검증하라(Distrust everything and verify, verify, verify)’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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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