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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미국이 이란 핵합의 탈퇴하면 전쟁 일어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 탈퇴 시한으로 제시한 12일을 앞두고 각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와 이란이 합의한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할 경우 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AFP=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미국의 핵합의 탈퇴는)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이고 그럴 경우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기명 칼럼을 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 [AP=연합뉴스]

존슨 장관은 2015년 타결된 이란 핵합의와 관련해 “분명히 약점이 있지만,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없애버림으로써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이란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 프랑스, 독일이 이란 핵합의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 사항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하며 “수갑을 없애버리는 일은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본다. 가장 현명한 길은 수갑을 부수기보다 고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과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이란 핵합의에 대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내용 등이 담기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이달 12일까지 이란이 핵합의 재협상을 수용하지 않으면 대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6일 이란 북동부 라자비 호라산 주의 사브제바르시에 가진 군중 연설에서 “미국이 핵합의를 탈퇴하는 즉시 지금까지 보지도 듣지도 못한 후회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이란 국영방송으로 생중계되는 로하니 대통령의 연설 장면. [연합뉴스]

6일 이란 국영방송으로 생중계되는 로하니 대통령의 연설 장면. [연합뉴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하든 이에 대비한 계획을 준비했다”며 “우리는 전쟁이나 긴장을 원하지 않지만 우리의 권리를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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