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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한미군 철수 논하기 전에 北 비핵화 검증해야”

최근 방한한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 소속 짐 센젠브레너 공화당 하원(왼쪽)과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오른쪽)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승식 기자

최근 방한한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 소속 짐 센젠브레너 공화당 하원(왼쪽)과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오른쪽)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승식 기자

 
 “검증하고, 검증하고, 또 검증해야 한다.(Veryfiy, verify, and verify)”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한 짐 센젠브레너 하원(공화당)과 아미 베라 하원(민주당)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거침이 없었다. 올해 2월 미국 의회에서 구성한 한국연구모임(CSGK) 대표단 자격으로 최근 방한한 두 사람은 출국 전날인 지난 3일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CSGK는 미국 전직의원협회(FMC)가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 한국국제교류재단(이시형 이사장)과 협력해 운영하는 모임이다. 베라·센젠브레너를 비롯해 하원 30여 명이 주기적으로 모여 한반도 이슈를 논의하고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주최한다. 베라 하원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이번 방한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정세균 국회의장 등 주요 기관장들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두 사람은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이행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조약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조부(김일성), 아버지(김정은)의 선례를 밟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다음은 두 의원과의 일문일답.
 
-한국연구모임(CSGK)을 결성한 계기는.
“미국 의회에서 특정 국가에 대한 스터디 모임이 구성된 건 독일·일본·유럽연합(EU)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한국)다. 이들 국가는 미국과 동맹국이며, 민주주의·자유 시장 등의 가치를 공유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몇 년 간 한반도에서 긴장감이 커진 것을 계기로 CSGK가 구성됐다.(베라)”
 
짐 센젠브레너 공화당 하원(왼쪽)과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승식 기자

짐 센젠브레너 공화당 하원(왼쪽)과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승식 기자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2차 세계대전 이래로 동북아시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그 어느 때부터 높아졌다. 안보·경제 측면에서 특히 그렇다. 비단 북핵 문제 뿐만이 아니다. 중국의 영향력이 비대해졌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이같은 정세 변화에 대응하려는 목적으로, 미 하원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관련 논의를 하고 정보를 공유할 필요성을 느꼈다.(센젠브레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종전 선언이 언급되고 있다. 더 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론까지 제기되는데.
“(주한미군 철수를 논하기 전에) 북한의 비핵화가 꼭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 투명하고 활발한(transparent and vigorous) 사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과거 북한은 비핵화 조약을 두 차례 위반한 바 있다. 지난 1994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해 김일성을 만나 미·북 간 제네바 합의를 중재했지만 이후 북한은 끝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의 아들인 김정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북한의 비핵화 준수가 중요하며, 외부기관의 철저한 사찰이 뒤따라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이뤄진 뒤에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논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선 공화당, 민주당 가릴 것 없이 미 의회의 공통된 견해다.(센젠브레너)”
 
-이번 방한에서 느낀 분위기는 어땠나.
“한국인들에게서 북한에 대해 낙관하는(optimism) 분위기가 느껴졌다. 북한 억류 미국인들 역시 석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변화는 분명 좋은 신호다. 일본 납북자들의 석방 여부도 지켜봐야겠지만 말이다.(베라)”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을 한다면.
“동맹국인 한국과 단일 전략을 짜고, 한 목소리(one voice)를 내야 한다.(베라)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한반도 분위기는 여느 때보다 희망적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희망을 유지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북한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단 일주일만에 비핵화를 선언할 것으로 기대하면 안된다. 앞으로 북한과 신뢰를 차근차근 쌓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필수다.(센젠브레너)”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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