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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단체 파주 대북전단 살포 무산…“이미 15만장을 살포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경찰의 통제로 대북전단 살포를 포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민간단체가 대규모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판문점 선언’에 위반된다며 해당 단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전달 살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뉴스1]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가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경찰의 통제로 대북전단 살포를 포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민간단체가 대규모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판문점 선언’에 위반된다며 해당 단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전달 살포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뉴스1]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당국의 자제 요청에도 5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무산됐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이미 지난 3일 김포에서 대북전단 15만장을 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낮 12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15회 북한 자유주간 행사를 열고 ‘사실과 진실의 편지’라고 명명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했으나 경찰이 전단과 가스통이 실린 트럭의 행사장 진입을 봉쇄해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평화를 사랑하는 파주 시민모임’ 회원과 주민 등 150여명은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예정 1시간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전단 살포를 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시민단체와 주민들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회담까지 예정된 파주의 판문점은 북미회담 이후 평화의 상징으로써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남북 정상이 중단하기로 합의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상호 비방과 적대 행위를 야기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는 심대한 위기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왼쪽)가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로 부터 후원금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왼쪽)가 미국의 북한인권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로 부터 후원금을 받은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상학ㆍ수잔 솔티 자유북한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하고 “김정은 정권이 거짓 평화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사회도 맹목적 평화 분위기에 도취되어 있다”고 비난했다.
 
박 대표는 “탈북자들을 잡아다 공개처형하고, 무자비한 학살과 고문을 자행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위선 뒤에서 6차례에 걸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해오다 더는 실험이 필요하지 않자 거짓 평화공세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지난 3일 오전 1시 김포의 모처에서 대북전단 15만장을 풍선 5개에 메달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수잔 솔티 대표도 “김정은 정권을 미국이 위협하기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진실이 그들을 자유케 하리라’는 이번 행사의 주제처럼 북한 사람들에게도 김정은 정권의 실체를 알리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이 항의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뉴스1]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이 항의하면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뉴스1]

 
박 대표의 기자회견 도중 파주 시민모임의 한 회원이 대북전단 살포 반대 구호를 외치며 진입하자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과 경찰들이 제지, 회견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으나 양측 사이 큰 충돌은 없었다.
 
통일부는 대승적 차원에서 대북 전단 살포 자제를 요청했으나 대북단체들은 강행 의사를 밝혀왔다. 경찰은 이날 3개 중대, 300여 명의 병력을 행사장과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이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단체 회원의 피켓을 빼앗으려다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위반된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이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지역 시민단체 회원의 피켓을 빼앗으려다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 위반된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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